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무기 구입 언급과 관련 청와대와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우리의 미국 무기 구입을 청와대와 의논한 적이 있나'라는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 구매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제가 평가할 수 없다"며 "지금 우리 핵심 군사력 건설 대부분의 중요한 무기체계들이 미국으로부터 도입되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해 대한민국이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도 같은 질의에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무기 구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겠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가장 큰 방위 장비 구매국 중 하나다, 우리는 매우 잘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난 10년간 미국산 무기 구매 현황과 앞으로 3년간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