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열병' 발병에 국내 양돈업계 초긴장...백신·치료제 없어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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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열병' 발병에 국내 양돈업계 초긴장...백신·치료제 없어 주의해야
  • 이효정
  • 승인 2019.09.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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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영돼지 및 오염음식물 등이 열병 전파 원인으로 알려져
불가리아의 한 돼지농장 [사진=연합뉴스]
불가리아의 한 돼지농장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가운데, 관련 양돈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돼지 전염병이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발병시 돼지 살처분만이 현재로써 유일한 해결책이다.

앞서 정부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야생멧돼지를 통해 국내로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남북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 농가에 야생멧돼지 포획 틀과 울타리 시설을 설치해 대비해왔다.

그럼에도 이번에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내 양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이 주 증상이다.

고열과 혈액성 설사 등이 동반되는 심급성·급성형은 발병 후 1~9일 중 폐사하며, 폐사율은 최대 100%에 달한다.

급성형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일께 폐사하며, 폐사율은 30~70%다.

발육 불량과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형은 폐사율이 20% 미만이다.

폐사율이 매우 높아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 사용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외국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올해 5월 북한 자강도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는 폐사했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한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몇 개월 만에 전체 돼지의 20%가량이 살처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외국 사례로 볼 때 장거리 전파에는 남은 음식물이 주요 경로로 파악되며, 근거리 전파에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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