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노조, "고용안정·합당한 보상"요구...사측 일방적 행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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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노조, "고용안정·합당한 보상"요구...사측 일방적 행태 비난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9.0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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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고용안정 합의서 즉각 체결 촉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지부는 지난 4일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투쟁선포식'을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개최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 결정된 롯데카드가 고용불안과 보상문제로 직원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노조는 롯데지주가 실체를 알 수 없는 고용보장 5년 이라는 말 외에 어떠한 것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며 강력 투쟁을 선포했다

지난 4일 지부는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투쟁으로 고용안정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5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를 MBK컨소시엄에 넘기는 것으로 매각 금액은 약 1조 3810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10월 전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지부는 “MBK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롯데지주에 공문을 발송해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롯데지주에 수차례 계약서 공개를 요구했지만 공개 의무가 없다는 답만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부는 ▲주식매매계약서 원본 공개 ▲회사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 ▲고용안정 방안을 담은 노사합의서 체결을 요구했다. 

김동억 지부장은 "롯데지주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노동조합이 MBK와 롯데카드에 면담요구를 위한 공문발송을 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동조합이 직접 방문했음에도 담당자는 만날 수 없었다. 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우리는 지금까지도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일 사측에게서 지주사가 매각대금의 1% 수준의 위로금을 줄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창립 후 17년 동안 헌신해 회사를 1조7000억원 규모로 키운 직원들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79.83% 매각금액인 1조3810억의 1%인 138억원 수준을 매각위로금으로 전달하라고 사측에 통보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롯데카드 임직원은 1691명으로 1인당 평균 816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노조측은 회사가 어려워진 것도 아닌데 협상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며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롯데카드측은 “주식매매계약서를 통해 5년간 고용보장이 확약된 상황”이라며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지속하고 직원들의 처우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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