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환경청, 독도 생물자원 확보 적극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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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경청, 독도 생물자원 확보 적극적으로 나선다
  • 녹색경제
  • 승인 2011.06.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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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청(청장 송형근)은 특정도서 제1호('00.9.5)인 독도의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하여 독도 생물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독도는 우리나라 생물의 기원과 분포를 연구할 수 있는 섬 생물지리학적(island biogeography)으로 중요한 도서이며, 매년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3회 이상 생태계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하여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포유류 2종, 식물 54종, 조류 101종, 곤충 129종, 해조류 240종 및 해양무척추동물 91종 등 총 617종의 생물을 보고하였다. 이 중 74종(조류 11종, 곤충 33종 및 해양무척추동물 30종)은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 생물종이며, 식물 54종 중 19종(왕호장근, 쇠비름, 금강아지풀 등)은 외부유입종으로 확인되었다.

독도 조간대에 대한 생물조사에서 깨끗하고 맑은 해수역에 서식하는 갈조류의 비율(37%)이 다른 동해안 해역의 출현비율(20~2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독도가 청정한 조간대 해양환경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독도가 해양무척추동물인 거북손의 동해안 최대 집단서식지임을 밝혔다.

또한, 독도에서 관찰된 조류 107종 중 83종(77.6%)이 철새로서 독도가 새들이 쉬어가는 중간 피난처 및 구원섬(Rescue island)의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혀냈다.

생태계 모니터링과 더불어 독도의 생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하여 독도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의 유전자(DNA) 정보를 분석하여 NCBI(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세계적 유전자원정보은행)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작년에 사철나무, 해국, 번행초, 도깨비쇠고비, 갯괴불주머니, 갯제비쑥 등 6종을 독도 식물로는 최초로 NCBI에 등록하였으며, 올해에는 갯장대, 왕김의털, 민들레, 갓, 큰개미자리, 갯까치수영, 땅채송화, 왕호장근, 술패랭이, 참나리 등 10종의 식물에 대해서도 NCBI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38종의 식물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유전자 정보를 NCBI에 등록할 예정이다.

 NCBI는 1992년부터 유럽의 European Molecular Biology Laboratory(EMBL), 일본의 DNA Database of Japan(DDBJ)를 통합하여 관리하기 시작하였으며, 전세계 생물체의 유전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정보관리 연구소다.

이에 따라 NCBI에 등록된 독도 식물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은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와 공유하여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서식하고 있는 해국간의 유전자 비교를 통해 일본에 서식하고 있는 해국의 원산지가 독도 및 울릉도임을 밝혀냈다. 또한, 목본인 독도 사철나무의 전파경로는 그 기원지가 제주도와 여수이며, 일본의 대마도, 류큐와 니즈마에도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형근 대구지방환경청장은 금년에는 독도 식물 중 왕호장근, 쇠비름, 금강아지풀 등 외부유입종 19종에 대한 서식·분포실태 파악하여 독도 내 자생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제거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며, 또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갯녹음 현상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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