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 2000년대부터 국내서 '짬짜미'... 검찰 수사 착수 
상태바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 2000년대부터 국내서 '짬짜미'... 검찰 수사 착수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06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쓰비시·히타치 등 특정 업체 밀어주는 방식으로 '담합'
[자료=연합뉴스]
[자료=연합뉴스]

일본 부품 제조업체들이 국내 완성차업체들에게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면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방식의 '짬짜미'를 해, 우리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상엽)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미쓰비시일렉트릭(미쓰비시)과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스(히타치)에 대한 고발사건을 받아 관련 기록을 검토 중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정위가 지난달 말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이첩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와 히타치는 2000년대부터 현대차와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에 얼터네이터(자동차 내 발전기)와 점화코일(자동차용 변압기) 등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면서 사전에 입찰 가격을 협의하거나, 입찰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거래처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이를 인지하고 지난달 미쓰비시와 히타치를 검찰에 고발했다. 함께 담합을 한 덴소와 다이아몬드전기를 포함한 일본 부품업체 4곳에 과징금 92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서 일본차 브랜드 5곳의 7월 판매량은 일제히 하락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발표에 따르면, 렉서스의 7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24.6% 감소해 982대를 기록했다.  

토요타 7월 판매량도 전월대비 37.5% 감소한 865대를 보였고, 혼다는 41.6% 감소한 468대, 닛산은 19.7% 감소한 228대, 인피니티는 25.1% 감소한 131대를 기록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