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분석-코오롱 편②] 코오롱, 해외계열사 38곳 중 3곳은 이웅열 前 회장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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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분석-코오롱 편②] 코오롱, 해외계열사 38곳 중 3곳은 이웅열 前 회장 소유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7.25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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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그룹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에 해외계열사 38곳 둔 것으로 확인
-이웅열 전 회장 소유 계열사 3곳도 코오롱 그룹 해외계열사로 새롭게 편입
[사진=연합뉴스]
이웅열 전 회장.[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 조사 결과 코오롱 그룹은 해외에서도 38개나 되는 계열사를 두고 있었고 이가운데 이웅열 전 회장이 3곳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중국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5곳, 홍콩 4곳 등으로 파악됐다. 38개 해외계열사 중 12곳이 코오롱인더가 100% 지분을 투자했거나 많은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코오롱인더는 여러 곳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해외계열사를 거느리는 곳도 있지만 몇 단계에 걸쳐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코오롱인더가 홍콩에 세운 투자회사 ‘KOLON CHINA (HK) COMPANY LIMITED’가 있는데 앞서 회사는 다시 중국 내에 ‘KOLON CHINA INVESTMENT Co.,LTD’를 세우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내 의류유통 회사인 ‘가륭(상해)무역유한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방식으로 코오롱인더는 홍콩에 ‘KOLON WORLD INVESTMENT LIMITED’라는 투자 회사를 통해 다시 홍콩에 ‘KOR KAZ CNG INVESTMENT Ltd.’ 라는 해외계열사를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회사를 통해 카자흐스탄에 융통업체인 ‘Autogasalmaty Limited Liability Partnership’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두 사례의 공통점은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홍콩을 거점으로 몇 개 회사를 거치며 해외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세금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정부가 코오롱 그룹 해외계열사에 대한 자금 추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작년 말 코오롱 그룹을 나와 독립을 선언한 이웅열 前 회장의 계열사도 비슷한 방식으로 해외계열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前 회장은 100% 지분을 통해 싱가포르에 ‘4TBF PTE. LTD.’라는 회사를 만들고, 이곳을 통해 다시 싱가포르 내에 ‘SINB PTE. LTD.’라는 전문디자인 회사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싱가포르 회사를 통해 미국에 있는 전문디자인 회사인 ‘SINB USA. INC’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이 회장과 관련한 향후 법적 분쟁 등이 생겼을 때 이 회장이 세운 해외계열사에 대한 자금 추적 등이 제대로 이뤄질지 여부다. 이 회장의 자금 중 상당 부분이 해외계열사 운영 등을 위해 이동되고 있다면 정부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부분까지도 들여다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경우 이미 해외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는데다 향후 인보사케이주 사태와 관련해 상당한 시간동안 소송 분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향후 이 회장이 해외에 설립한 회사도 어떤 운명에 처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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