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가 24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시행하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 목록을 공개했다. 리스트에는 다양한 해외 게임사의 게임들이 포함된 가운데, X.D글로벌이 서비스하는 총기 미소녀 게임 ‘소녀전선’이 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약 4개월 만이다.
‘소녀전선’은 지난 2월 기준 미준수 게임으로 발표됐으나 3월 이후 목록에서 사라졌고, 6월에 다시 등장했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소녀전선은 모니터링 범위에서 벗어났지만 이후 자율규제 미준수 횟수가 3회를 기록해 공표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미준수 된 항목은 바로 게임 내 인형을 제작하는 ‘제조’에 대한 확률이다. 투입한 재료의 양에 따라 특정 인형이 랜덤으로 나오는 시스템으로, 4종으로 이뤄진 재료는 게임 내에서 수급하는 것 외에도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자율규제의 경우 확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유료 상품에 대한 ‘개별 확률 공개’를 조건으로 하기에 재료를 ‘유료’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의 의견이다. 이로 인해 ‘소녀전선’은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에 오르게 되었지만, 일반적인 뽑기 시스템과는 다르게 제조 시스템은 100% 유료 상품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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