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5~6월 폭염은 시작! 더 큰 비극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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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5~6월 폭염은 시작! 더 큰 비극 온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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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WMO, 잇단 기후변화에 경고 메시지 보내
5~6월 유럽과 인도 등이 불볕더위로 고통받고 있다.[사진=WMO]
5~6월 유럽과 인도 등이 불볕더위로 고통받고 있다.[사진=WMO]

“인도와 유럽의 불볕더위. 5월에 찾아온 때 이른 폭염. 기후변화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기후변화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WMO는 21세기 들어 가장 무더웠던 해는 모두 2015년 이후라고 설명했다. 즉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WMO 측은 “이는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여러 지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온실가스 농도는 증가하고 있고 남북극과 그린란드 빙하는 줄어들었으며 해수면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WMO 측은 “이 같은 기후변화 흐름이 한순간의 경향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게 더 큰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WMO 측은 6월 30일~7월 1일(현지 시각)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관련 회의에서 기후변화의 긴박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오는 9월 국제연합(UN)이 개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담에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WMO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라는 말은 이제 일상적 용어가 되고 있다”라며 “기후변화는 대양, 수자원, 식량 안보는 물론 생태계와 전 세계 지탱 가능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안토니오 구테헤스(Antó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은 오는 9월21~23일 열리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정도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안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 계획안을 내놓았는데 실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WMO는 세계 기후 상태를 분석한 결과 지금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약 섭씨 1도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각국은 21세기까지 산업화 이전 온도보다 1.5도 상승 이하에 초점을 맞춘 온실가스 배출 감축안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런데도 지구 평균 온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미 예견된 측면도 없지 않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내놓은 각국의 온실 가스 감축안 계획안이 실천되지 않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WMO 측은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구체적이지 않고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온실가스 농도는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지구 온도 상승과 해양 산성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뿐 아니라 실제 인류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300만~500만 년 전에 지구는 온실가스 집중으로 고통받은 바 있다”며 “당시 해수면은 지금보다 10~20m 더 높았다”고 진단했다. 지금과 같은 온실가스 농도가 상승하면 그때 모습이 지구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들어 지구 온난화의 징후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 것 또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 5월 남극 얼음 분포는 기록상 가장 적었다. 북극 얼음 규모 또한 기록상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린란드 대륙 빙하와 히말라야 빙하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올해 5~6월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폭염으로 이어졌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최근 기온이 40도를 웃돌면서 때아닌 기상 이변이 발생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인도, 파키스탄, 중동 지역에서는 기온이 50도를 넘어섰다. 가뭄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도 발생했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인류는 고스란히 그 고통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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