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리, '태아부터 1000일까지'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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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관리, '태아부터 1000일까지' 가장 중요"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6.2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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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부터 1000일까지, 인지적·신체적 능력 발달 시기로 깨끗한 공기 노출 중요
오염된 공기, 임산부의 유산과 조산·저체중아 출산 위험성 증가시켜
공기 오염원 중 아이의 폐와 뇌까지 침투하는 초미세먼지 위험도가 가장 높아

스웨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블루에어의 조사에 따르면, 태아 때부터 1000일까지 노출되는 공기가 아이 건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에어는 엄마가 아이를 임신한 초기부터 아이가 태어난 후 3세까지가 아이들의 신체 및 인지 능력이 발달되는 시기로, 아이들의 일생 중 깨끗한 공기가 가장 필요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러가지 공기오염원 중 초미세먼지가 아이들에게 제일 치명적이라고도 밝혔다.

블루에어는 올해 1~2월, 한국, 중국, 인도, 영국, 미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공기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 ‘Power of Clean air’를 진행했다. 

5개국 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깨끗한 공기가 자녀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했고, 블루에어는 이 결과에 주목해 공기가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1000일의 강력한 영향력을 발견하게 됐다.

◆ 태아부터 1000일까지, 왜 깨끗한 공기가 필요한가?

블루에어가 자문을 구한 호흡기계 축적물질 연구분야(Particle Deposition in the Human Respiratory System) 박사 케빈 루오(Kevin Luo)는 "임신했을 때부터 3세까지 아이의 면역 체계가 발달하고, 아이들의 뇌가 1초에 약 1000개의 뉴런을 연결해 메시지가 신체를 통해 전달되는 복잡한 경로를 구축한다"며 "시각, 청각과 더불어 언어와 이미지를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는 능력모두 태아 때부터 1000일 동안 발달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아이들의 신체적, 인지적 능력이 발달되기 때문에 발달에 영향을 끼치는 깨끗한 공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더불어 케빈 루오 박사는 "이 기간 아이에게 좋은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들은 많지만, 깨끗한 공기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며 신생아에게 깨끗한 공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오염된 공기가 태아와 아이들의 건강에 끼치는 영향

오염된 공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태아를 품고 있는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시작된다. 

블루에어의 조사에 따르면, 오염된 공기는 유산과 조산,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성을 증가시켜 태아에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2018년 미국 인지신경과학학회(Cognitive Neuroscience Society)의 발표자료를 살펴보면, 임산부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을 경우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많은 스트레스 요인 중 오염된 공기에 대한 노출이 세포의 산화스트레스나 염증을 유발해 만성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오염된 공기는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을 증진시키는데 필요한 자원인 뇌, 혈관, 기도의 세포에 염증을 유발하며, 천식, 폐렴, 비만, 주의력 결핍, 자폐증 등 여러가지 질병을 발생시킨다.

◆ 초미세먼지, 아이에게 가장 위험한 공기 오염원

블루에어의 조사를 살펴보면, 어떤 공기 오염원 보다도 PM2.5로 불리는 초미세먼지가 특히 아이들에게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작은 입자들은 아이들의 폐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으며, 입자들이 혈류를 타고 혈액 뇌 장벽을 뚫고 뇌로 유입될 수 있다. 

이는 충동적인 행동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포함한 인지 기능 저하 등 뇌의 이상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블루에어 공식수입원인 코스모앤컴퍼니 관계자는 "임산부와 3살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방을 포함한 실내 공기 질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며 "공기청정기 설치는 물론 올바른 사용법을 인지하고 주기적인 필터 체크도 필수"라고 전했다.

한편, 블루에어는 아이들에게 공기가 끼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주목, 2017년부터 어린이 보호시설에 공기청정기를 기증하는 ‘맑은공기 아이사랑’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올 4월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을 맺고 서울, 부산, 대구, 전주 등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 시설 총 16곳에 공기청정기 40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블루에어는 오는 7월에도 아이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전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제품 전달식을 맺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암센터, 소아병동 등에 공기청정기를 기증할 예정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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