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에 대한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기는 했으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소한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의 휴전과 같은 일시적인 봉합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기반으로 미 증시는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
미 증시는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펼쳐졌다.
낙관적인 무역협상 기대속에 반도체와 산업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연초 발표되었던 브리스톨마이어스(-7.42%)와 셀진(-5.50%)의 합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과 간암 치료제인 Opdivo 의 부정적인 3 상 시험결과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오 업종 부진으로 나스닥의 하락이 컸다
한편, 이번 주 레나르(25 일), KB 홈(26 일) 등 주택건설업체를 비롯해 페덱스(25 일), 마이크론(25 일), 나이키(27 일), 엑센츄어(27 일), 제네럴 밀(26 일)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그 중 마이크론, 나이키와 페덱스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매출 피해 등을 언급 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준 1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0.3% 감소한 데 이어 2 분기 또한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는 등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S&P500 기준 12 개월 Fwd PER 이 16.8 배를 기록해 5 년평균(16.5 배), 10 년 평균(14.8 배)를 넘어서는 등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IT 업종의 경우 1 분기(yoy -6.3%)에 이어 2 분기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m Fwd PER 도 19.3 배로 5 년평균(16.9 배), 10 년 평균(14.9 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 증시는 이러한 부담을 야기시켰던 미-중 무역분쟁 완화가 확실시 되기 전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동현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