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재계회의, 상생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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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재계회의, 상생협력방안 논의
  • 조원영
  • 승인 2015.08.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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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 리위안호텔 국제회의센터에서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제10차 한·중 재계회의'를 열고 한중 FTA에 따른 새로운 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고위급 경제인들이 모인 것은 한중 FTA 정식서명 이후 처음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FTA는 양국 간 협력을 새로운 성장분야로 확대하고 경제협력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AIIB를 통한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도 한국과 중국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양국이 제조업에서 협력을 통해 만든 성공 노하우를 인프라 건설로 확대해 아시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회장은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북한의 인프라 개발이 한국과 중국 간의 좋은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양국 인적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그는 "한국의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됐으니 안심하고 한국을 많이 방문해 달라"며 "성인 중심의 관광객을 청소년들 간의 교류로 확대해야 미래세대의 인적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올해와 내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와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했다. 지난해 한중 인적교류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시대를 열었으나 메르스 발생 이후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약 3000만 명에 그쳤다.

이날 회의와 별도로 한국대표단은 중국 관광업계와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하는 한·중 관광 교류회도 열었다.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는 문화 콘텐츠 분야 협력방안과 관련해 "영화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중 공동제작 및 배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중 합작을 통해 국제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금은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중국에 배급 방영하고 합작영화를 만들고 합작드라마를 찍는 단계라면 이제는 이렇게 생성된 합작콘텐츠를 이용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중 양국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CJ는 '20세여 다시 한 번'이라는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 영화를 한·중 합작 형식으로 제작해 약 3억7000만RMB(한화 약 674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이 회의에는 중국에서 왕중위(王忠禹) 중기련 회장, 쉬러장(徐樂江) 바오강그룹 회장, 푸청위(傅成玉) 중국석유화공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박재홍 한화 사장, 인유성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 등 주요 기업인과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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