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석면 심각하다
상태바
서울 학교 석면 심각하다
  • 정우택
  • 승인 2011.05.17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치원 초중고 실내공간 87%가 석면 의심시설

 서울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실내 공간의 87.8% 가량이 석면의심 시설인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 버려진 석멸 폐기물  사진 =뉴시스제공
서울시교육청이 17일 공개한 '2010년 하반기 석면관련 (구)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유초중고교의 석면 의심실 수는 현재 4만7천694개나 된다. 이는 전체 5만4천279개의 무려 8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면적으로 따지면 329만2천526㎡로 전체 유초중고 실내 면적(411만4천358㎡)의 80%에 해당한다.

 고등학교는 특히 석면 의심시설이 많았다. 고교의 석면의심실 비율이 5천199개 중 5천41개를 차지, 98.3%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2만5천791개 중 2만2천239개(86.2%)가, 중학교는 1만3천791개 중 1만1천694개(84.7%)가 석면의심실로 분류됐다.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인 유치원의 석면의심실 비율도 3천955개 중 3천197개로 80.8%에  달했다.

시 교육청은 석면의심실의 79.7%는 교실이나 교무실 등 학생의 접근성이 높은 곳에서 나나탔다고 밝혔다. 보통이나 낮은 수준의 접근성을 지닌 석면의심실 비율은 각각 3.0%와 17.1%에 불과했다.

석면의심 건축재는 천정에서 가장 많이 쓰였다. 89.4%가 천정에 쓰였다.  다음은  칸막이(8.9%), 바닥(1.1%), 벽면(0.1%) 등 순이다. 자료는 이미 바닥에 깔린 먼지나 공기 중에서 석면 입자가 발견된 경우도 상당수였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석면은 학생 건강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안전교육 및 실태점검 강화 등으로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내 석면문제에 대한 대책을 빨리 마련해서 학생들의 건강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석면이 쓰인 곳이 너무 많아 이를 제대로 관리하기도 어렵고, 석면을 없애기는 더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