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한국 대표 항구도시의 만남, 조선산업 교류 물꼬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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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한국 대표 항구도시의 만남, 조선산업 교류 물꼬 트이나
  • 조원영
  • 승인 2015.06.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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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5월13일 함부르크 시청에서 최근 재선된 올라프 숄츠 시장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협정 체결했다.

부산시는 함부르크시와 2005년 첫 교류 협정 체결 이후 10년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데 이어,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경제협력, 문화교류, 올림픽 개최후보도시 지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할 계획이다.

15일 코트라가 수집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 간 협력에 이어, 독일 Merck사와 생명공학연구소 부산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독일 선박금융부문 2위인 HSH Nordbank, 한국수출입은행과 선박금융분야협력 3자 MoU를 체결함으로써 부산시와 독일 기업 간 향후 다방면에서의 교류가 예상된다. 

 
부산 소재 조선기자재 10개 사와 독일 선사 및 선박관리 기업 30여 개사가 참여한 MARINE FORUM 2015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현지 주요 선사 중 하나인 Reederei Claus-Peter Offen 사의 최고운영책임자 Dr. Hermann J. Klein를 비롯, 독일기계산업협회 Nord의 대표인 Dr. Jörg Mutschler가 연사로 참가해 우리 기업에 수출에 필요한 조건이나 노하우를 전해주었다..

수출상담회를 통해 약 80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총 상담규모는 5000만 달러에 달한다.

독일 조선 산업 현황을 보면 연간 생산규모는 128억 유로, 유럽 전체 생산량의 21%을  차지한다.

독일 조선기자재 산업에는 약 2700개 기업, 약 6만8000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약 117억 유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주요 선박 금융은행 중 9개가 독일에 있으며, 독일 선박금융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약 30% 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선박 수주율은 1%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 비하면 매우 낮은 편이나 유럽 국가 중에서는 1위이고독일 선박은 지난해 수출에 강세를 보였으며 전체 수주 중 60% 수출, 유럽 권에서 최대 수출국이다..

선박부품 생산량에 있어서는 15%의 점유율을 가지며 이 또한 유럽 권에서는 가장 발달, 수입의존도 11%로 대부분 국산 부품을 사용한다. 

최근 동향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에서 밀려 쇠퇴하는 듯 보여온 독일의 조선산업은 자체 내 구조조정과 기술력 향상을 통해 크루즈선, 잠수함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상태이다. 

독일의 조선 수주량 변화

 

 

2009

2010

2011

2012

2013

수량(척)

106

74

71

55

49

용적 톤수(1000)

1,870

1,416

1,479

1,407

1,451

환산 톤수(1000)

1,933

1,538

1,625

1,527

1,542

단위: 백만 톤

9,644

7,356

8,407

8,513

9,097

 

 

자료원: 독일조선해양기술협회(VSM)

 

독일 조선산업 시장 특성을 보면  세계 최대 선박엔진 회사이자 저속 디젤엔진과 중속 디젤엔진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80%, 34%에 달하는 MAN Diesel &Turbo사가 독일에 소재하고 있으며, 최근 독일의 선박 엔진부품 관련 한국 수입 비중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선박 생산에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나 엔진과 같은 주요 핵심부품 생산에서는 시장을 주도하고  또한 세계 선박 보유 3위 국가로 선사 및 선박 관리업체의 기자재 수입 규모가 매우 크다.

수출상담회 참가 선주 및 선박 관리업체 10개사 대상, 바이어가 생각하는 한국 조선기자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상담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업체는 한국과의 거래를 해온 업체들로, 5개 업체의 경우 수입 비중의 최대 20%, 2개 업체의 경우 70% 이상, 3개 업체의 경우 최대 40%까지 한국 기자재가 차지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더해 한국 조선기자재에 대한 품질, 가격 혁신성, 전망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으며,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설문 결과, 한국 조선기자재는 일반적으로 품질과 가격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에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2013년 독일 조선해양산업 부품시장의 발주량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바 있으며, 2014년에도 부품업체 절반 이상이 국내외 발주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주량 소폭 증가와 더불어 기자재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선박엔진 등 독일이 강점을 가지는 핵심 분야의 부품 수입에 있어서도 증가가 예상된다.. 

독일 시장 및 산업 특성에 맞는 기자재 납품이 관건, 한국 기자재 업체가 가지는 강점 부각 또한 필요하다.

지금까지 약 50개의 한국 기자재 업체와 거래한 경험이 있는 Claus-Petter Offen 선사의 Klein 박사는 훌륭한 시간 관념,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언어 능력, 훌륭한 노동력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한국 기자재 업체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외에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기술이 선박 효율성 증대와 직결됨을 강조, 이에 대한 대책을 함께 고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같이, 조선기자재의 독일 수출 고도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신뢰관계에 더해 글로벌 표준 기자재 기술확보와 핵심 기자재의 원천기술 확보, 공동개발을 통한 시장수요 확보, 탄소배출 절감 등 친환경성에 예민한 독일 시장을 겨냥한 연구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독자 기술 성능평가 및 시험 시설 구축을 통한 제품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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