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엇갈린 반응 : 여 국정 뒷받침 vs 야 함량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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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엇갈린 반응 : 여 국정 뒷받침 vs 야 함량 미달
  • 녹색경제
  • 승인 2011.05.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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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6일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5개 부처의 장관급 인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집권 후반기를 맞은 이 대통령의 고민을 보여주는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함량미달 개각', '국민무시 개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혹평을 내렸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배포한 논평을 통해 "집권 4년차를 맞아 안정적으로 하반기 국정을 뒷받침하고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든든히 마련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민을 보여주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이번에 새로 내정된 장관 후보자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쌓았고,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운영의 내실을 튼튼히 다질 수 있는 적임자들이라고 본다"며 "한나라당은 오늘 내정된 장관후보자들의 공직수행능력과 자질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꼼꼼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처럼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흠집내기식 정치공세와 폭로로 일관하려는 야당의 움직임을 경계한다"며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객관적인 검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야당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아직도 이명박 정권이 국민 여론을 제대로 모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앞으로 이 대통령은 정치문제에는 손을 떼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특히 남북관계를 경색 국면으로 만든 현인택 통일부장관을 유임시킨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의 기획재정부장관 기용은 '윗돌 빼 아랫돌 괴기'의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라는 점에서 그동안 이명박 정권의 측근인사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입각이 거론됐던 이 대통령 측근인사들이 이번 개각에서 등용되지 않은 것은 그마나 국민 여론이 무섭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며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 차관에서 장관으로의 승진인사를 통해 전문성 있는 테크노크라트를 임명한 것은 집권 후반기 안정을 추구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대통령의 친위부대 2진과 1진이 돌아가면서 요직에 등용되는 회전문 인사"라며 "정부에 참신한 인재를 기대한다는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냐. 함량미달의 실망스러운 개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임 대변인은 "차관급을 대거 장관급으로 내정했지만 내부에서만 발탁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하는 등 여전히 대통령 측근인사에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4·27 재보선에서 드러난 심판을 철저히 외면한 국민무시 개각"이라며 "청와대는 중폭 개각이라고 떠들지만 실상은 국정파탄과 실정의 핵심 상징 부처 수장은 그대로 유임했다"고 비판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 역시, "'기업 프랜들리'와 행정 관료를 택한 점에서 민심을 달래기엔 부족한 개각이었다"며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노동부장관을 내정한 것을 필두로 '기업 프렌들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고집으로 보인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진>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신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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