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3차 디지털혁명'에 대한 우려... '일자리 소멸·양극화 심화'
상태바
한은 총재 '3차 디지털혁명'에 대한 우려... '일자리 소멸·양극화 심화'
  • 녹색경제
  • 승인 2014.10.21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차 디지털혁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 양극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이 총재는 21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 15층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1차, 2차 산업혁명이 많은 고통을 안겨줬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다"면서도 "제3차 디지털 혁명이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0월초 발매된 이코노미스트 스페셜 리포트를 인용하며 "1차 산업혁명때는 많은 노동자들이 동력방직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고 2차 혁명 때는 자동차나 에디슨의 전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를 잃었지만, 반대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 오래된 일자리를 새로운 일자리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일어나고 있는 20세기 후반의 디지털 혁명은 정보통신한 의한 것으로 유비쿼터스맵 등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지털 혁명이 소수의 기술력을 가진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전과 같은 혜택을 못 받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결국 앞으로의 성장동력은 기술혁신, 생산성 향상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또 이 총재는 3차 디지털 혁명이 경제 양극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리포트에 따르면 앞으로 10~20년 안에 47%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예측이 안되는 혁명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사실은 분명한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지, 못할지는 두고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1, 2차 산업혁명보다는 3차 디지털혁명이 (격차를) 더 갈라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제동향 간담회에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 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녹색경제  jwycp@hanmail.net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