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내 인생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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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내 인생의 무기
  • 편집부
  • 승인 2014.10.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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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신영철 교수가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열정樂서 : 2014 아웃리치> 전방부대편에서 육군 12사단 소속 700여명의 장병들에게 관계의 단절과 공감 능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 오프닝
충성. 육군 대위 신영철 인사 드림. 특공여단 출신에 군의관으로 전역한 나. 오늘 이곳에 오면서 군대 시절을 떠올리니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 본론1: 넘어져도 괜찮아!

1) 스트레스 유행시대
- 여러분의 현재 고민은?
전역만 하면 좋겠다, 좋은 직장만 잡으면 좋겠다, 월급만 오르면 좋겠다 등. 그러나 상황만 벗어나면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것은 아님. 우리 인생은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음. 일단은 스트레스 받고 살자.

2) 스트레스 대응법
- 길을 가다가 곰을 만나면 도망가든가, 싸워야 하는데… 곰과의 싸움은 미련한 것. 도망 가는 것이 최선. 그러나 스트레스는 죽을 때까지 쫓아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함. 여기서 말하는 싸움은 스트레스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자는 것.

3) 회복 탄력성
- 넘어져도 괜찮은 이유, 바로 맷집 때문. 몸에 맷집이 있듯이 마음에도 맷집이 있음. 넘어졌다가 일어나면서 커지는 것이 바로 ‘회복 탄력성’ 평생 살아가는 데 가장 큰 무기가 됨.

 
□ 본론2: 행복한 인생이란?

1) 행복한 인생
-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
열심히 공부해서 과학자의 이성(Brain)을 가질 것.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결코 행복할 수 없음. 덧붙여서 시인의 감성(Heart)이 필요. 그런데 우리는 가슴이 뜨겁지 않고 머리가 뜨거움. 시인의 가슴과 과학자의 머리가 함께하는 냉철하면서도 따스한 청년이 되길.
-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보고
단순히 기술을 점수로 평가하는 소치 피겨스케이팅 해설과 꽃잎에 내려앉는 나비와 같이 시처럼 선수의 동작을 표현하는 해설. 한국과 유럽의 차이이다.
- 돌격 앞으로 외에 다른 것이 필요하다.
요즘 군대, 학교, 사회에 각종 사건 사고가 만연. 원인을 찾아보면 ‘관계가 맺어지지 않아서’임. 단순히 대화하라는 대안은 진정한 해법이 아님. 우리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서 감성이 많이 사라짐. 관계가 단절되어 있다는 증명.

2) 관계의 단절
- 요즘 학교 폭력, 왕따 등 가해자에게 왜인지 물으면 대답이 그냥, 심심해서.
이것은 상대의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공감의 능력이 없는 것. 공감 능력이 제로인 병은 왕자병과 막가파가 있다. 막가파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 공감 능력이 없음. 공주병, 왕자병은 공감 능력이 자기에게만 향해 있음.

3) 좋은 관계의 조건
- 공감.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것을 함께 공유하는 능력.
인간의 뇌에 공감의 세포인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 존재. 이 세포가 발달해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음. 이것이 행복의 첫 걸음.
- 공감능력이 가장 발달한 사람은 아줌마.
엄마가 울면 딸은 같이 울지만, 아들은 엄마를 쳐다보고는 하던 일을 계속함. 남자는 태생적으로 공감 세포가 부족함. 사냥하던 뇌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
- 돌격 앞으로 시대에는 공감능력이 중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는 세상이 아님. 좋은 관계를 맺는 공감의 뇌가 발달한 사람이 성공.
- 하지만 ‘훈련’에 의해서도 공감 능력은 증가 가능.
시도 읽고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고, 직간접적인 경험이 필요. 또한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상대를 느끼는 훈련도 중요.

4) 나의 군대시절
- 군대에서 공감능력을 길렀음.
완벽한 허송세월이라고 볼 수도 있음. 국방부시계는 힘들고 느리게 흘러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의사의 기초를 닦은 곳!
인간 관계와 공감능력을 키우는 시기였고, 다양한 사람들과 장시간 함께 지내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임. 인간에 대해 이해하는 법을 배움. 희생, 절제, 공감, 관계 등에 대해 배움.
- 40/20/10% 대한민국/ 중국/ 일본선수단이 단체전에서 받은 금메달을 딴 비율.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단체전 금메달 비율이 높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먹고 자고 훈련을 하며 동지애가 커졌기 때문. 나를 희생하면서 상대와 공감하는 훈련을 통해 금메달의 힘이 나옴. 군대는 내 인생의 태릉선수촌.
-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서 여러 명이 힘을 모아 장벽을 오르는 장면,
“아무리 해도 키가 닿지 않습니다.” 그러자 “내 머리를 밟고 올라가.”라고 외친 여배우들.
짧은 순간에도 동지애가 생기고 희생정신이 생김.
- 평생 이 많은 사람들과 일하고 자고 먹고 노는 시간이 없음.
‘우리’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음. 평생에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음.

 
□ 마무리: 인생, 선택과 결단의 연속

- 인생은 짧다는 말은 틀리다. 인생은 길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꼭 해야 하는 일을 결코 시간이 없어 못한다고 하지 마라. 26세에 뭔가를 이뤘다는 게 이상하다. 많은 청춘들이 서두르고 비교하고 걱정하고 좌절하고 의욕을 상실한다. 우리의 인생은 참으로 길다.
- 사람들은 계속 걱정한다.
45세 환자가 와서 영어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3년 후에 와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인생 길게 보고 여유 있게 봐야 내가 편안해지고 그래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 청춘들의 스트레스 1위가 바로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가’에 대한 갈등.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은 다르기 때문.
- 어느 현명한 인디언 부족의 성인식.
가장 크고 잘 여문 옥수수를 따되 지나간 길을 되돌아갈 수 없고 선택은 한 번만 할 수 있음.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의식. 내가 딴 옥수수가 이 밭 전체에서 가장 큰 옥수수일 가능성은 거의 없음.
- 우리들의 선택은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통합해서 선택.
그러나 불행히도 그 선택이 최고의 선택일 가능성은 적음. 그러나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서 선택했다면 최선의 선택.
- 대부분의 사람은 후회한다. 내가 한 선택에 대해 반성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 선택이 그 당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믿고 최선의 선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후회와 원망 대신에 최선의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여러분이 해야 할 일!
-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모두 스트레스.
그러나 인간은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다. 군대는 내가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삶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성을 가지고 있다. 좌절을 극복하며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려는 힘을 가져라. 여러분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임을 믿어라.

□ Q&A
Q. 행복해지는 법, 정신 건강 노하우 알려주세요.
A. 한국인들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바닥이다. 돈이 없다고 힘들다고 하지만, 로또 복권이 당첨되어도 행복해지는 사람과 불행해지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 행복은 돈에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관계다.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사람과 관계를 맺고 공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Q. 군대에서 좋은 관계를 만드는 법은?
A.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맞는 사람과는 잘 지내고 맞지 않는 사람과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법을 훈련해야 한다.

Q. 입대를 하고 식어가는 열정을 불태울 방법은?
A. 인간은 끊임없는 자극을 찾는 습성이 있다. 상황이 익숙해지면 반응이 줄어든다. 답은 ‘오늘 하루 열심히 살라!’. 인간은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의 거리를 점점 줄여야 한다. 인생의 모든 부분이 그렇다.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나의 기준을 목표에 맞게 수정하고, 현실의 나를 높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1년 뒤가 아니라 오늘 이 순간을 행복하게 열정적으로 살아야 그 순간들이 모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된다.

Q. 소심한 성격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A. 성격이란 ‘저 사람은 저런 상황이 되면 저렇게 느끼고 행동한다’는 타고난 기질을 말함. 성격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은 너무 잘하려는 사람이다. 남의 평가에 민감하다 보니 긴장하게 된다. 이것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황을 인정하고 완벽주의를 버려라.
문제는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나의 단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단점까지도 나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진정한 자기애가 있는 사람이다.

◇ 강북삼성병원 신영철 교수
소속: 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학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 경북대학교 의학 학사
경력: 2013~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겅강의학과
기업정신겅강연구소 소장
2012~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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