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옥상도 에너지다, 옥상흰빛 캠페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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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옥상도 에너지다, 옥상흰빛 캠페인’ 진행
  • 김환배
  • 승인 2014.08.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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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열섬현상 완화와 냉방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옥상의 색을 하얗게 바꾸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28일 여성 듀오 ‘옥상달빛’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옥상흰빛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옥상을 하얗게 칠하는 사업은 시원한 지붕을 의미하는 ‘쿨 루프(Cool Roof)’라는 명칭으로 국내·외에서 추진되어 왔다.

햇빛과 태양열의 반사와 방사효과가 있는 밝은 색 도료를 지붕에 시공하여 지붕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키는 공법으로, 특히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쿨 루프가 가장 효과적인 온실가스 저감 전략”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댈러스시 등에서는 신축 및 재건축 건물에 쿨 루프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도입했고, 뉴욕도 신축 건물 지붕 면적의 75% 이상에 대해 의무화하도록 했다.

미국의 13개 주에서는 융자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며, 14개주에서는 전력회사가 보조금을 지원할 정도로 쿨 루프 사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옥상녹화는 콘크리트 지붕에만 적용 가능한 반면, 쿨루프는 모든 지붕에 적용 가능하며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창원시에서 시청 옥상 일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에너지부(DOE, 2010)는 “어두운 색 일반지붕의 온도가 한낮에 66ºC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반면 같은 조건에서 ‘쿨루프’는 28ºC 이상의 냉각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쿨루프 이니셔티브’를 통해 산하기관의 쿨루프 적용을 의무화했고, 쿨루프 적용시 에너지비용 절감 계산기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하셈 액배리(Hashem Akbari) 교수 등이 전 세계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수행한 모의실험 결과에서는 냉방부하가 18~9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대기온도를 낮춰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냉방에너지 수요를 감소시켜 대기질 개선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시는 쿨 루프 사업 확산을 위해 단계별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향후 신축건물이나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에서는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쿨 루프 건물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금년부터 산하기관과 민간건물을 대상으로 시범추진하고 성과를 검증하며, ’15년부터는 2단계로 건물에너지효율화(BRP: Building Retrofit Project) 자금융자 대상사업의 범위를 옥상단열 및 차열 공사로도 확대해 쿨 루프 건물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쿨 루프를 포함하여 옥상녹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 옥상에서의 에너지절약·생산을 비롯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건물 특성에 맞는 적절한 적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도 함께 추진한다.
 

김환배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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