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며 결정적 한 수 두는 것이 지도자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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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며 결정적 한 수 두는 것이 지도자 덕목"
  • 녹색경제
  • 승인 2014.08.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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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엽 신부, 삼성 사장단회의서 '교황의 공감 리더십' 강연

"전세계인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열광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을 끌어안기 위해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직접 몸으로 실천하시기 때문입니다."

차동엽 신부
차동엽(사진) 신부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 '교황의 공감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차 신부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소박함과 따뜻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황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까지 보듬어 안는 자세를 보인다"며 "사람들은 제일 낮은 곳의 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발견하게 마련인데 교황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보며 자신의 가장 나약한 면까지 교황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간접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이 교황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이 신자들을 비롯해 사람을 대할 때 신을 바라보듯 심취한 상태를 일컫는 '관상'의 경지에서 바라보고 행동하는 것도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차 신부는 덧붙였다.

교황이 가진 지도자로서 훌륭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차 신부는 "전체를 아우르면서도 결정적인 한 수를 둘 줄 안다는 것이 교황이 가진 힘"이라며 차 신부는 "교황이 가진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자신이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파장과 영향력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 신부는 삼성 백혈병과 노동 이슈에 대해 사장단에 조언을 해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교황님의 말을 통해 가장 낮은 자의 소중함을 이야기했으니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그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맞춰 차 신부를 강연자로 초청했다. 차 신부는 삼성 사장단이 한국에서 가톨릭이 인기를 얻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등 교황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사장단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차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통스러운 일도 유머로 넘기자'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하면서 '5리를 가라고 하면 10리를 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주어진 일을 의무감으로만 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기쁘게 하자는, 평소 교황이 평소 신도들에게 강조하는 정신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차 신부는 인천가톨릭대 교수이자 미래사목연구소장으로 교황청이 세운 라테란대에서 기획자문활동을 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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