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 10년 최종 성과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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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 10년 최종 성과물 공개
  • 조원영
  • 승인 2014.06.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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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로봇 핵심기술 연구 성과들... 최종 로봇 ‘실벗3’, ‘메로S’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공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단장 KIST 김문상 책임연구원)은 오는 2일부터 지난 10년간 개발된 지능로봇 핵심 원천기술들을 디지털 라이브러리 「로보토리움(www.robotorium.re.kr)」에 공개하고, 이 모든 기술들이 통합된 ‘실벗3’와 ‘메로S’,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KIST 신기술창업회사 ‘(주)로보케어’를 통해 최종 상용화에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로보토리움-메인화면
업단은 산업통상자원부 프론티어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진행되어, 2003년 10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총 10년간 한국형 지능로봇의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해 연간 100억, 총 1,000억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된 지능로봇기술개발 프로젝트 그룹이다.

사업단이 개발한 주요 로봇은 2010년 미 타임지가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한 영어교사 보조로봇 ‘잉키’와 2011년 핀란드, 덴마크에서 노인치매예방 로봇으로 크게 호평을 받은 ‘실벗’, 그리고 공연로봇 ‘메로’, 휴머노이드 ‘키보’, 주방도우미 로봇 ‘시로스’가 있다.

사업단이 최종 상용화에 성공한 ‘실벗3’와 ‘메로S’는 올해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소 뿐 아니라, 덴마크의 노인복지관, 인도의 초등학교 및 대학, 그리고 러시아의 국립대학 등 해외에도 20대 이상 보급될 예정이다.

KIST 김문상 단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로보토리움」은 사업단에서 개발한 성과물들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하고 관련 정보를 쉽게 공유하기 위해 만든 사이버 전시관으로, 대규모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성과물들을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기업, 해당 공공기관, 일반인까지 쉽게 접근하여 그 정보를공유할 수 있는 오픈 커뮤니티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자칫 사장되기 쉬운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결과물들이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로시리즈 소개
사업단이 최종 개발한 ‘실벗3’와 ‘메로 시리즈’,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는, 지능로봇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러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개발키트가 보급되면 앞으로 국내 산업체, 연구소, 대학의 많은 로봇 공학자들이 각자 현장에서 개발한 기술들을 쉽게 로봇에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어, 이제껏 해결하지 못했던 지능로봇기술의 표준 부재와 개발된 기술 성과들을 교류하고 협업할 수 없었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능로봇 산업의 가장 어려운 숙제는 수많은 기술들을 효과적으로 공유하여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봇 하드웨어 제어와 인식기술 등과 같은 표준화된 세부 핵심기술들이 활짝 개방되어 관련 연구자들이나 제3의 개발자들이 지능로봇의 전체시스템을 이해하지 않고도 개개인의 고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벗3’와 ‘메로 시리즈’의 하드웨어 특징은 첫째, 자유로운 관절 모터의 움직임으로 사람처럼 동작하며 희노애락의 다채로운 얼굴 표정을 짓는 것이 가능하고, 둘째, 사람이 접근하면 잠시 동작을 멈추거나 스스로 자신의 주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주행 중에 만나게 되는 사람을 피해가는 등의 안정성을 보증하고, 360도 전방향으로 움직이는 신속정확하면서도 저소음의 옴니휠(Omni Wheel)을 탑재한 데 있다.

‘실벗3’와 ‘메로 시리즈’의 소프트웨어 특징은 사용자의 얼굴과 음성대화는 물론, 물체까지 인식 가능한 감지기술과 그래픽 로봇 아바타 기술, 자율대화 기술 등 총 30종 이상의 검증된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로봇에 탑재되어, 이제껏 사업단이 개발한 노인인지훈련, 영어교육, 특수아동 교육 등 서비스 로봇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최적화되었다는 점이다.

실벗3 소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W Development KIT)’는 로봇에 익숙하지 않은 소프트웨어개발자라도 쉽게 키트에서 제공하는 ‘그래픽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실제 로봇이 옆에 없어도, 간단히 PC환경에서 자신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취한 동작을 로봇이 그대로 따라하는 ‘모션 캡처(Motion Capture) 기술’ 기술이 탑재된 ‘로봇 모션 에디터’를 통해 쉽고 빠르게 로봇의 동작을 자동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 또한 ‘미션 플래너(iRSP)’의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로봇의 미션 수행과정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점차 성장해가는 국내 로봇 소프트웨어 산업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업단은 ‘실벗3’와 ‘메로 시리즈’,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의 국내 배포 후, 개방형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위키 사이트’를 통해 얼굴과 물체, 음성인식, 자율대화, 실내주행 등 30종 이상의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에 대한 사용법과 개발자용 가이드(튜토리얼),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제공하여, 전국 각지에서 응용 개발하여 나온 결과물들을 국내 많은 로봇 개발자들과 다시 공유하게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KIST 김문상 단장은 융합 기술의 꽃인 한국의 로봇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에너지, 지능, 인식, 주행과 보행, 조작, 표현 등의 제반기술들이 함께 보조를 맞춰 발전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 연구진들이 사업단에서 공개하는 성과를 잘 활용하여 하루빨리 미국 윌로우 가라지(Willow Garage) 사의 ‘PR2’와 프랑스 알데바란사(Aldebaran)의 ‘NAO’와 같은 세계 최고의 서비스용 로봇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구글, MS, 애플 등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로봇용 어플리케이션 분야를 한국이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우리 고유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서비스 로봇과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콘텐츠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KIST 신기술창업회사 (주)로보케어를 통해 이번 달 출시되는 ‘실벗3’와 ‘메로S’는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롯데 부여리조트에서 개최되는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2014)에서 공개 시연할 예정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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