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반사이익' 본 한국... "단, 장기화하면 피해 늘 것"
상태바
미·중 무역전쟁에 '반사이익' 본 한국... "단, 장기화하면 피해 늘 것"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6.12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지난 1분기 중국 수입산 줄이고 한국산 늘려
지난 1분기 미국의 수입국가 TOP는 대만, 베트남, 한국 순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이 지난 1분기에 중국산 수입을 줄이고 한국산 수입을 늘렸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셈.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을 줄이고 한국산 수입을 늘려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3일 발표한 '미·중 무역분쟁의 수출 영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수입 증가율은 -24.7%를 기록한 반면, 한국산은 20.5%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기계류 ▲플라스틱·고무제품 ▲전기·전자제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중국산 수입이 줄어들고 한국산은 늘었다.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 증가국 TOP3는 대만 29.1%, 베트남 28.3%, 한국 20.5%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16.1%에서 올해 1분기에는 12.5%로 3.6%p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한국산은 3.4%에서 4.1%로 0.7%p 상승했다. 

▲가전 ▲섬유 ▲플라스틱·고무제품 ▲반도체 ▲기계류 ▲자동차 등에서 중국산의 점유율 하락과 한국산의 상승이 뚜렷했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중 간 교역 감소에 따른 중간재 수요 하락,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수출 감소에도 중국산이 타 국가산으로 대체되는 무역전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대미 제재로 미국(-36.9%)과 베트남(-20.2%) 수입이 가장 크게 줄었고, 한국은 -5.9%로 피해국가 중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이는 중국의 대미 수입 감소로 중간재 수요 감소와 경기둔화 영향이 무역전환 효과보다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미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호주, 브라질, 말레이시아, 캐나다, 스위스, 러시아 등으로부터 농수산물과 석유제품, 기계류, 화학공업제품, 귀금속 등이 많이 수입됐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될 경우 수출 경합도와 한국산 점유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미 수출에선 자동차, 반도체, 가전, 휴대폰, 플라스틱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봤다. 

대중 수출에선 화학제품, 철강제품,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화장품 등을 지목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원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우리나라의 미·중 수출이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면서도 "이 싸움이 장기화하면 투자와 소비 둔화, 금융 불안, 중국의 아세안 수출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한국의 수출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