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 시장 급성장...저축은행 가세로 경쟁 치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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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시장 급성장...저축은행 가세로 경쟁 치열 전망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6.0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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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저축은행들도 규제 완화를 계기로 속속 가세할 태세여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차별화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을 통한 해외송금 시 ‘SWIFT GPI(Global Payment Innovation)’ 서비스를 지난 22일부터 적용했다. ‘SWIFT GPI’는 당일결제, 24시간 실시간 송금경로 추적 등이 가능한 해외송금서비스로 기존 SWIFT망에 기반한 송금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된 형태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캄보디아 전자지급결제사 Wing(윙)과 제휴를 통해 2019년 하반기 중에 한국과 캄보디아 간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캄보디아 근로자와 이주민은 모바일뱅킹, 영업점, ATM에서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빠르고 쉽게 실시간으로 송금이 가능해진다.

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액해외송금업자의 올해 1분기 해외송금액은 3억6500만 달러로 소액해외송금업제도 시행 후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2017년 4분기 14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소액해외송금업제도는 금융회사가 아닌 핀테크업체 등의 상법상 회사를 통해 동일인당 일정금액(2019년 5월 기준 건당 3000달러, 연간 3만달러) 이하의 해외송금을 허용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 및 신속한 송금처리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외국인노동자, 국내유학생 및 소액송금수요가 있는 내국인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규제입증제도 시범 실시 결과 저축은행의 해외 송금·수금 업무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자산 1조원 이상인 21개 저축은행에 대해 해외 송금·수금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건을 충족하는 저축은행들이 해외송금 업무를 시작하며 해외송금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아직 해외송금업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대출과 관련된 업무가 대부분인데 최근 관련 규제가 너무 많아져 해외송금 부분은 검토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축은행의 해외송금이 가능해지는 것은 넓게 보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지점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저축은행에 수익으로 와닿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도 같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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