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힐 ‘넬리 주방세제’, mit(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믿고 쓸 주방세제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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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힐 ‘넬리 주방세제’, mit(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믿고 쓸 주방세제는 없나?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5.21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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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명령 떨어졌어도 소비자 공지까지 시간 걸려...소비자 안전 위해 위해 빠른 정보전달 필요
'이든힐'은 지난 16일 mit 성분이 검출된 넬리 주방세제(페퍼민트향)에 대해 회수, 리콜을 공지했다

쁘띠엘린의 ‘에티튜드’에 이어 넬리 주방세제에도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되는 mit 성분이 검출돼 주방세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넬리를 수입하는 '이든힐'은 지난 16일 mit 성분이 검출된 넬리 주방세제(페퍼민트향)에 대해 회수, 리콜을 공지했다.

식약처에서는 지난 7일, 2019년 1월 17일에 제조된 넬리 주방세제 페퍼민트향에서 mit가 검출돼 회수한다고 공지했으며, 수입처인 이든힐에서는 지난 16일 회수 및 환불 공지 팝업창을 띄우고 해당 내용을 게시판에 공지했다.

식약처에서는 지난 7일 넬리 주방세제 페퍼민트향에서 mit가 검출돼 회수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수입업체측에서는 지난 10일 온오프라인상에서 위해 판정을 받은 제품을 모두 철수했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당 내용이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전달되지 않아 이미 mit가 검출된 제품을 구매·사용하고 있었던 소비자들은 빠른 대처를 할 수 없었다.

지난 18일 현대백화점 주방세제 판매 담당자는 넬리 주방세제를 찾는 소비자 질문에 “인터넷을 안 봤냐, 맘 카페에 소문이 다 돌았다”라며 인터넷 검색을 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2월 21일 미국산 세척제 제품에서 mit·cmit 성분이 검출됐다는 정보가 입수된 이후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입되고 있는 제품뿐 아니라 국내산 제품에 대해서까지 주방세제에 대해 유해성분 검사를 해 오고 있으며 이 검사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며 “에티튜드 제품은 이러한 식약처 조사 과정에서 mit·cmit 성분이 검출된 것이고 넬리 제품 역시 그러한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이든힐측은 “지난 7일 오후 늦게 식약처로부터 위해 판정 공문이 도착했고, 퇴근 시간이 다 돼서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날인 8일·9일 1차 회수 공문이, 15일 2차 회수 공문이 나갔다”라며 “지난 10일 위해 판정을 받은 해당 제품은 온·오프라인상에서 모두 철수됐으며 백화점 POS 판매 데이터를 확인해 본 결과 지난 9일 이후 판매 내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된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15일경이다.

식약처에서 넬리 주방세제 유해성분 회수 명령이 떨어진 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오픈마켓, 백화점 등에서 해당 제품 회수 정보가 소비자에게 공지되고 있다

‘쿠팡’에서는 지난 9일 이든힐측으로부터 자진 회수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고 지난 10일 판매 중지 처리를 했지만 이든힐측이 식약처에 이의신청 등을 이유로 소비자 공지를 보류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된 것은 지난 15일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위해 판정 명령을 받은 후, 수입업체가 공문 등을 통해 판매처에 판매 중지 등의 사실을 비교적 빠르게 알렸지만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해당 내용이 전달되는 데는 8일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에는 위해 판정이 내려졌을 때, 곧바로 판매업체와 전산으로 연동이 되기 때문에 판매 중지가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용품의 경우 관련 법이 작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식품안전나라에 공지되지 못한 부분도 있고, 판매업체와 전산으로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회수 명령 이행이 좀 늦어지는 감이 있다”고 행정상에 빈틈이 있음을 인정했다.

한편, 이든힐은 mit 원료가 현행 화장품법상의 씻어내는 제품과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른 물티슈에도 일정 농도 이하로 허용이 되고 있고, 2018년 4월 이전에 사용이 허가된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입법 예고나 업체 공지 없이 mit를 비롯한 13개 원료가 허용 가능 성분에서 빠진 부분에 대해 정부측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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