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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직종에 종사하는 김아람(30세)씨는 퇴근 후 매운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다.
입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 음식을 먹으며 땀을 빼고 나면 직장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사라지는 기분이다.
최근에는 떡볶이부터 마라요리까지 다양한 메뉴가 배달되기 때문에 주 1~2회 집에서 편하게 매운 음식을 즐기고 있다.
'마라요리 유행'이 이어지면서 매운 배달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들을 겨냥해 '더 매운 음식'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배달영역에까지 뛰어들고 있다.
17일 한 조리 연구소에서 661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맛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매운맛(34%)’이 1위를 차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매운맛 열풍' 이끈 '마라탕'...새로운 도전 마다않는 2030 입맛 잡았다
매운맛 음식 열풍을 견인한 요소로 다수의 식품업계 관계자는 '마라탕'을 꼽았다.
'혀가 얼얼해 뻣뻣해질 정도로 맵다'는 뜻을 가진 '마라'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에 익숙한 2030의 입맛을 잡아냈다. 이어 전국적으로 음식점 수를 늘리며 '매운맛 인기몰이'를 주도했다.
마라탕 전문 프랜차이즈 라화쿵부는 홈서비스 고객 확보를 위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라화쿵푸의 마라탕은 얼얼한 마라 소스를 통해 진하고 중독성 있는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사천식 매운 볶음요리인 마라향궈, 얼얼한 매운 두부요리 마파두부 등도 선보이며 '매운맛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는 마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야채와 면, 매운 고추 등을 함께 끓여 낸 사천식 전골 ‘비프 마라탕’과 ‘마라 샹궈’ 등이 인기다.
도톰하게 튀긴 가지와 다진 돼지고기를 어향 소스에 볶은 ‘사천식 어향가지’와 사천식 매운 닭튀김 ‘시추안 라즈지’도 중독성 강한 알싸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마라 돌풍'에서 '매운맛 열풍'으로...외식업계, '매운음식' 배달까지 나섰다
마라 돌풍이 이어지면서 마라 요리 뿐 아니라 기존 외식메뉴 중 '매운맛'을 내는 요리 역시 각광받고 있다.
매운 요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맞춤형 매운 맛 요리를 선보이거나,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외식 프랜차이즈 칠성포차는 강한 매운 불 맛의 칠성마약찜닭을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를 통해 배달하고 있다.
칠성마약찜닭은 강렬한 매운맛 소스를 베이스로 한 찜닭에 어묵, 단호박, 튀김 등 다양한 속 재료를 더한 칠성포차의 대표메뉴다.
철성포차 관계자는 “칠성마약찜닭의 경우 집에서 매운맛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있어 배달 가능 메뉴로 지정했다”며 “특히 마약찜닭의 주문량은 전체 주문량의 15%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맞춤형 매운맛 음식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동대문 엽기 떡볶이는 강한 중독성 있는 독특한 불 닭발 양념으로 매운맛을 쫓는 이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있다.
이 곳의 떡볶이는 5단계로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어서 매운맛 초보자에게는 1단계를, 극강의 매운맛을 즐기는 매니아층에게는 5단계를 추천하는 등 ‘맞춤형 매운맛’을 제공한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관계자는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게에 매운 메뉴를 추가하거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하는 가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 취향이 세분화 됨에 따라 이를 쫓는 외식업계의 움직임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