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사 연체율 상승, 보험 해지도 늘어...연체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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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사 연체율 상승, 보험 해지도 늘어...연체관리 빨간불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5.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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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연체율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위험징후는 카드연체율 상승과 보험회사 계약 해지 증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KB국민카드 등 주요 7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전년동기대비 0.01~0.35%포인트 오르는 등 전부 상승했다. 

저소득·저신용층이 급전을 위해 활용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금리가 높은 대신 대출심사 과정이 매우 간편해 저소득·저신용층이 급할 때 손을 내밀기 좋다. 그러나 그만큼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연체 위험이 크다.

신한카드는 연체율이 작년 3월 말 1.59%에서 올해 3월 말 1.60%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카드는 0.86%에서 1.10%로 0.24%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삼성카드도 1.14%에서 1.49%로 0.3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질적 성장을 위해 올해 법인 신용판매, 할부·리스, 자동차·지방세 등 저수익 자산을 줄이면서 분모가 작아져 연체율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작년 3월 말 1.94%였던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2.06%로 올라 2%대에 진입했고,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2.23%에서 2.55%로 더 높아졌다.

롯데카드는 1.44%에서 1.53%로, KB국민카드는 1.56%에서 1.63%로 각각 상승했다.

보험업권에서는 보험계약을 자발적으로 해지하거나, 보험료 납입을 못해 강제 해지되는 이들이 많아졌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보험 633만 2,212건이 해지환급(자발적) 되거나 효력상실로 환급됐다.

생명보험사들은 이렇게 해지된 보험으로 고객에게 27조 5000억원을 환급했는데, 이는 생보사들이 작년 한 해 보험금, 환급금, 배당 등으로 고객에게 준 전체 금액 58조 9000억원 의 46.8%에 이른다.

생보사들의 전체 지급금액 대비 해지·효력상실로 인한 지급액 비중은 2016년 45.6%, 2017년 45.3%로 하락했다가 작년 46.8%로 다시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가 오래가면 소득수준이 악화하는데 특히 저소득 계층, 지방으로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 지고 이들과 거래하는 2금융권부터 연체가 늘어나게 된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2금융권 이용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들거나 은행 대출한도가 꽉 찬 서민들이 대부분"이라며 "부채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계층에 대해 서민금융 지원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와 함께 일자리와 소득 증대를 위한 창업지원 등도 적극 병행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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