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중국행 항공권 '반값'...국토부, 제주항공·티웨이·이스타 등 저비용항공사에 운수권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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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중국행 항공권 '반값'...국토부, 제주항공·티웨이·이스타 등 저비용항공사에 운수권 배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0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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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운임 확 낮아질 듯...대형 항공사 독점 깨져

5년 만에 추가로 배분된 중국 항공운수권이 대부분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돌아갔다. 

여름 휴가철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운수권 주70회와 정부보유 운수권 주104회를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배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15일 한-중국 항공회담을 통해 증대한 운수권을 배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한 인천~베이징 노선, 인천~상하이 노선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이 각각 신규 취항하게 됐다.

이번에 LCC는 총 30개 노선, 주 118회를 추가로 배분받아 대형항공사(8개 노선·주 21회)를 압도했다.

제주항공

인천~베이징 노선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4회, 주3회 신규 취항했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에 주7회 돌아갔다.

에어부산은 인천~선전(주6회), 인천~청두(주3회), 인천~닝보(주3회) 등 5노선 주18회 배분을 받았다. 그러나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주3회)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지금까지 대형항공사가 운항하던 중국 주요 노선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가 복수 취항하게 돼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항공은 최대한 빨리 취항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겠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과거 신혼여행지였던 괌, 사이판이 LCC가 취항하며 항공 운임이 하락해 가족여행지가 됐던 것처럼 운임 하락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LCC가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 것으로 예고하면서 중국 항공권 가격도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현재 LCC의 중국 항공권 운임은 대형항공사의 70∼80% 수준이다. 여기에 가격 경쟁이 시작되면 20∼30%가 추가로 떨어져 ‘반값 항공권’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는 게 항공업계 예상이다.

특히 지방 공항발 중국 신규 노선은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파격적으로 할인된 운임을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최저 50만원 안팎으로 형성된 인천∼상하이 노선 운임은 30만원 안팎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중국에서도 10일 한중 운수권을 신규 배분한다. 그동안 중국도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대형항공사 위주로 운행했지만, 중국 정부도 LCC들에 운수권을 대거 배분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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