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손잡은 문 대통령, 반도체·바이오·수소차 미래육성산업 '비즈니스 프렌들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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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손잡은 문 대통령, 반도체·바이오·수소차 미래육성산업 '비즈니스 프렌들리' 전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2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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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월 정의선과 '수소경제' 의기투합...이재용 부회장과 비메모리 반도체 '한 마음'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부회장과 수소차 육성에 나선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비메모리 반도체 및 바이오 산업 육성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재계와 거리를 뒀던 긴장 관계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급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미래 육성 3대 산업'으로 비메모리 반도체·바이오·미래형 자동차를 선정하면서 삼성전자는 빠르면 이달 말경에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상생 생태계 조성 등을 포함한 종합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미래성장사업으로 인공지능(AI)·5G·전장부품과 함께 바이오를 선정한 바 있어 정부의 3대 육성산업 중 비메모리 반도체와 바이오가 해당된다. 

정재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경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방문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은 미래 육성 산업으로 더욱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내놓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 예상...삼성전자 반도체 종합 투자 계획 관심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 방안이 논의 중에 있다. 중소기업과의 연계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고려해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2일 "전국 가동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목록을 추려 대기업과 '상생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반도체 시장이 어렵지만 진짜 실력이 나온다는 취지로 답변하기도 했다. 

또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국내 삼성전자 사업장도 방문해달라는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언제든지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삼성전자 방문은 지난해 인도 노이다공장 방문에 이어 국내 공장에도 방문하는 계획이 추진되는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문 대통령은 올해에만 4번이나 만났을 정도로 '프렌들리'하다. 연초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청와대에서의 기업인과의 대화, 인도 총리 방한 오찬, UAE 왕세제 방한 오찬 등에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대화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에 나선다면 이 부회장과 손잡고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육성하는 큰 그림이 만들어진다.  

올해 들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 등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부문의 한국 기업 점유율은 약 60%에 달하고 있으나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3~4% 수준에 그쳤다. 

바이오 산업의 경우 정부는 고령화 추세 및 생명공학 기술 발전 등의 추세를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기반으로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19' 개막식 축사에서 "정부는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1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먼저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차 생산 확대 등의 방안을 담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직접 참석해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살펴보며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요즘 내가 수소차 홍보모델"..."수소경제, 정부 의지 확고"

문 대통령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당시 보름 만에 세 번째 만나는 등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의기투합했다.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정부의 미래형 자동차 육성은 수소차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정부에 화답해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R&D)과 미래기술 분야에 4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3년 후에는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을 7%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현대차는 2030년 수소전기차 연간 생산량 50만대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정부는 수소연료전지 수급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충전소 등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규제자유특구 제도 첫 협의대상지 10곳에 수소차 산업을 대표하는 울산을 포함하기도 했다.

한국은 수소차 충전소를 2030년까지 52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900개, 프랑스 1천100개, 독일 1천개 등 경쟁국의 인프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뒤처진다는 지적이다. 

자동차산업은 국가적 경쟁이라는 측면이 강해 정부가 규제 철폐 등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은 필수 요소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폭탄 부과를 언급하듯이 각국 마다 자국 보호주의가 심한 편이고 보수적"이라며 "수소차의 경우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이 수소 에너지에 집중할 정도로 미래 자동차에서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수소차 기술력에 비해 규제 개혁을 비롯 생태계 조성에는 다소 늦은 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연초부터 재계와 적극 소통에 나서면서 '해빙무드'는 이제 정부의 '미래 육성 3대 산업' 선정으로 더욱 '프렌들리'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문 대통령의 '혁신성장'에 있어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는 것 자체가 글로벌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종합 투자계획도 관전 포인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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