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엔진 꺼지는 해프닝도... 현대차, "초기 생산 모델로 현재 문제없이 생산 중"
'출시일(3월 21일)에 생산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8일부터 차량 인도를 개시했다.
생산 중단 이후 약 보름 간의 정밀 점검을 받은 뒤다.
앞서 현대차는 녹색경제신문이 3월 23일 보도한 '엔진 결함에 따른 신형 쏘나타 생산 중단'에 대해 "풍절음(운전 중 소음) 문제로 일시 중단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12일 현대차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현재 정상적으로 생산돼 차량 인도를 시작했다"며 "이번 주부터 하루 생산량을 늘리라는 오더도 떨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 생산은 지난 1일 하루 생산량 두 자릿수로 시작해 최근 세 자릿수로 늘었다.
4월 총 생산량은 사전예약 대수와 비슷한 1만2000여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4월 안으로 사전예약자 모두에게 차량이 인도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사전예약자들 사이에서 현대차가 공지한 차량 인도일이 번복돼 차량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우선 교체 대상인 직영점·대리점 전시 차량 대수가 첫 번째 차량 인도 대수를 초과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안다"며 "조금 미뤄졌지만, 생산에는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녹색경제신문이 지목한 신형 쏘나타 '엔진'에 대해 "이번 쏘나타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은 이전 엔진을 개선한 정도가 아니라 풀-체인지한 수준"이라며 "이전 엔진이 출력과 연비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면, 스마트스트림은 출력을 포기하고 내구성과 연비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신형 쏘나타의 최고 마력이 오히려 줄었음에도 신차 가격은 올랐다'는 지적이 반은 맞고 반은 잘못된 셈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연비(가솔린 2.0L 기준)가 이전 모델보다 10% 향상된 13.3km/L라고 소개한다.
한편, 지난 주말 신호를 받고 멈춘 신형 쏘나타의 엔진 시동이 완전히 꺼진 일이 있었다.
오토스톱을 켜고 달리던 현대 고양 스튜디오 소속 신형 쏘나타(시승차)가, 신호를 받고 멈춘 상태에서 일시 정지해야 할 엔진이 완전히 꺼져 가속 페달을 밟아도 움직이지 않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
이 현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오작동은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문제로 최초에 언급한 '풍절음'과는 거리가 먼 문제.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시승회 프로그램에 투입된 신형 쏘나타는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 차량"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문제가 발생한 신형 쏘나타는 초기 생산한 200여대 중 한 대다. 실제 다른 차량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현대차 측은 "정밀 점검 완료 이전 초기 생산 차량은 전량 내부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신형 쏘나타 문제는 현재 해결돼 이상없이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