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희소성과 조망권 등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Penthouse)란 건물 상층부에 위치한 고급 주거공간으로 한 단지에서 몇 가구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높고 꼭대기층에 위치해 ‘조망권’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부유층의 상징이었던 펜트하우스가 최근에는 다운사이징 및 복층형부터 테라스까지 평형의 다양화 되면서 실수요층이 넓어진 것도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원 춘천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의 전용 120㎡A 펜트하우스는 2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332명이 몰리며 1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전체 평균 경쟁률인 27.03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4월 세종시 2-4생활권에서 분양한 ‘세종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전용158㎡ 펜트하우스도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평균 경쟁률(109.25대1)을 웃돌았다.
지난 2월 하남 위례에서 분양한 ‘위례 호반가든하임’펜트하우스(전용 149㎡)와 지난4월 전북 익산에서 분양한 ‘익산 부송동 한화 꿈에그린’(전용 135㎡)도 펜트하우스가 각각 79대1, 40대 1로 단지내 최고 경쟁률을 세웠다.
희소성으로 인해 억대 웃돈도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에 입주를 시작한 경기 광교신도시 소재 ‘힐스테이트 광교’는 전용 155㎡ 펜트하우스가 분양가보다 3억원 비싸게 거래됐다. 분양가는 14억3000만원 선이었으나 5월에17억6553만원에 거래됐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리버파크’ 전용 178㎡ 펜트하우스도 지난 5월 9억9372만원에 거래가 되면서, 분양가 대비 1억26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아파트 펜트하우스는조망권과보안성이 우수한데다 단지내 10가구미만일 정도로 희소성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며 ” 분양가가 거액인 만큼 주변 입지여건이나 개발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서울 서초·청량리 등서 펜트하우스 공급 잇따라
금호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경안동 일대에서 ‘광주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한다. 경기 광주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하 3층, 지상 25층, 4개 동, 전용면적 60~82㎡, 총 4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63㎡ 1가구, 전용면적 66㎡ 1가구, 전용면적 82㎡ 2가구가 복층형 구조의 다락방·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지역내 최고층인 25층 높이로 조성돼 조망권이 우수하고 공간 활용도가 우수한 4Bay와 수납공간을 특화한3bay 등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1180번지 일원에서 ‘부산 오션시티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아파트 총 846가구 중 7가구(전용 115)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9층, 아파트 4개동, 레지던스 및 호텔 1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는 846가구, 전용면적 84㎡/115㎡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시 서초구 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리더스원’을 분양한다. 일반분양 232가구 중 2가구(전용205㎡ 1가구/전용 238㎡ 1가구)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35층, 12개 동, 전용면적59~238㎡, 총 131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2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반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A3·A4·A6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A3블록 2가구(전용162㎡)와 A4블록 5가구(전용159㎡) 등 7가구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20층, 전용면적128~162㎡, 총 8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하반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뉴타운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69~177㎡, 10가구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65층, 4개 동, 전용면적 84~177㎡, 총 142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2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