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스마트 그린 시티'를 구현하는 통합 솔루션 '스마트 그린 솔루션(SGS)'을 내놨다.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이 솔루션은 지난 2010년 '비전2020'을 발표한 이래 집중 투자해 온 LG CNS의 차세대 대표 '상품'이다.
이 솔루션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것으로, LG CNS는 전 세계에서 미래형 도시를 구축중인 IBM의 '스마터 플래닛'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포부다.
LG CNS 스마트엔지니어링2사업부 김지섭 사업부장은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나 iOS 처럼 스마트 그린 시티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제어하는데 필요한 운영체제(OS)"라면서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도시와 빌딩, 에너지까지 융복합 가능한 통합 솔루션 출시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그린 시티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도시 거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미래형 도시로 과거 유비쿼터스 시티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한 것과 달리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더했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통해 구현되는 스마트 그린 시티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CCTV가 자동 감지하고, 통합관제센터가 신속한 초동 대처에 들어간다. 사고 상황을 분석한 정보에 따라 신호등도 자동 제어된다.
또한 휴지통에 버려진 플라스틱 병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수거 시스템이 작동해, 수거된 폐기물은 공장에서 고체 연료로 바뀌고 이는 도시에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단위 솔루션과 버티컬(Vertical) 솔루션으로 구분LG CNS의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단위 솔루션과 버티컬(Vertical) 솔루션으로 나뉜다. 단위 솔루션은 빌딩 관리, 광고 미디어, 도시 통합, 지능형 조명 등 10여 가지로 구성된다.
이 단위 솔루션에 고객이 필요한 외부 연계 시스템을 더하면 버티컬 솔루션이 된다. 예를 들어, 빌딩 관리와 빌딩 에너지 등의 단위 솔루션에 엘리베이터, 주차 관제 등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더해 사무실 버티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건물주와 운영자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컴퓨터 한 대로도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통합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공공기관에는 다양하고 친환경적인 대국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우며, 도시 거주자는 편리한 '그린 라이프(Green Life)'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지섭 부장은 "자체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한 빌딩은 적절한 제어를 통해 18% 이상, 고효율 설비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으로는 5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게 된다"면서 "원격 관리를 통해 건물시설 관리 인건비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약 2년여 동안 평균 60여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스마트 그린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스마트 그린 플랫폼(SGP)'을 개발했다. 스마트 그린 플랫폼은 LG 트윈빌딩 에너지 관리, LG유플러스 통신국 공간 관리 등에 시범 적용을 마친 상태다.
또한 LG CNS는 현재 LG 마포빌딩에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으며, 서울 마곡 U-시티와 부산 미음지구의 LG CNS 데이터센터에도 이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같이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빌딩이나 도시 전체에 적용되고 광고 미디어, 지능형 조명, 무정전 전원장치(UPS) 관리 등의 단위 솔루션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적극 공략, "조만간 해외 수출 성사 전망"
LG CNS는 이번 스마트 그린 솔루션 발표와 더불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솔루션 전문 기업인 IBM과 미국 스마트 그리드 전문기업 애슬론, 프랑스 자동제어 선두주자 슈나이더, 일본 설계 전문기업인 니켄세케이 등과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지섭 부장은 "현재 중국, 중동, 미주, 동남아시아 등의 고객들과 스마트 그린 솔루션 적용을 협의 중에 있다"며 조만간 해외 수출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LG CNS가 자체 솔루션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변혁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빌딩과 도시를 관리하는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도시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BM은 사회공헌프로그램의 일환인 '스마터 시티 챌린지'를 통해 우리나라 청주시에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스마터 시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LG CNS는 IBM과 손잡고 스마트 그린 시티 구현을 위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올 연말께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김경호 gnomic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