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해 재고모델 가능성
-LFP 배터리, 미국 테슬라 공장에 대량 납품
-기존 NCA배터리 탑재 모델보다 주행거리 16km 짧아져
테슬라가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이후 SR+) 모델의 배터리 옵션을 리튬인산철(LFP)배터리로 변경하면 빠른 인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북미의 일부 예비 모델3 차주에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에는 테슬라가 모델3 SR+의 수요가 많아 신규 주문의 예상 배송이 2022년 1월로 연장됨에 따라 중국의 CATL의 LFP 배터리 각형 폼팩터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인도일을 9월로 앞당겨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메일의 본문에는 "현재 연말쯤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3 SR+에 대해 연락드린다. 차량을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미 출시한 모델3 SR+ 배터리팩을 북미에 출시한다. 이 배터리의 범위는 253마일(약 407km)정도다."라며 LFP배터리 장착 모델을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어 "지속적으로 재고를 추가할 예정이다. 지원에 감사드린다." 등의 내용으로 메일은 마무리된다. 이는 LFP 배터리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대량으로 납품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상해에서 생산된 모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테슬라가 고객에게 보낸 정보에 따르면 LFP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3 SR+의 예상 주행가능 거리는 약 407km다. 기존 NCA가 장착된 버전의 주행가능 거리는 423km다.
LFP는 배터리 특성상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낮아 테슬라 전기차의 롱레인지 (SR+의 상위 버전)에는 사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생산을 늘리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 세단을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유럽 시장에 수출해왔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행보가 마진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거나 중국 재고차량의 분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만약 LFP를 탑재한 테슬라 차량이 중국산이라면 품질의 우려도 있다"며 "배터리 뿐만 아니라 부품 모듈까지 중국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차량은 딜러 없이 온라인으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차량의 생산지나 LFP배터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항구 한국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미국 내에서는 리튬 이온 전기차가 대부분인 상황"이라며 "현재 반도체 문제로 생산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재고 차량을 들여오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모델에 탑재되는 NCA배터리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이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이중 코발트의 단가가 높아 마진율이 낮다. 이로 인해 배터리 업체들은 코발트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