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성차별, 성희롱 논란으로 ‘오버워치’ 리그 후원사들이 후원과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대형 리그에서 메이저 후원사가 이탈하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사회적 논란이 발단인 경우는 연쇄 이탈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리그 진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리그가 축소되거나 상금이 작아지는 등 게임 회사뿐만 아니라 참가한 프로 선수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부(DFEH)로부터 직장내 성차별 및 성희롱으로 소송을 당했다. 이후 블리자드는 파업과 시위, 그리고 알렌 브랙 CEO가 퇴임하는 등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태가 계속되자 ‘오버워치’ 리그의 후원사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후원사 중 하나인 켈로그와 T 모바일, IBM과 스테이트팜 같은 후원사들이 모두 명단에서 사라졌다.
코카콜라는 현재까지 후원사 명단에 남아있으나 코카콜라는 블리자드를 둘러싼 의혹과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코카콜라도 후원사에서 빠지면 엑스피니티와 팀스피크 2개 회사만 남게 된다. 이렇게 후원사들의 중단이 이어지면 ‘오버워치’는 2018년 리그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발 중인 ‘오버워치 2;도 개발이 지연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버워치’ 스트리머인 메트로는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오버워치 2’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들었고 2022년에 출시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는 “싱글 플레이에 관한 캠페인은 완료됐지만 영웅과 관련한 여러 밸런스 작업 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3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오버워치 2’는 개발 후반부에 돌입했고 향후 몇 개월간 게임을 다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원사의 후원 중단과 ‘오버워치 2’ 연기설 등 각종 악재 속에 향후 ‘오버워치’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게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