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 재선임 성공... 국민연금 반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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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 재선임 성공... 국민연금 반대 돌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3.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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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장악력 건재 과시... 롯데 지배구조 개편 및 대규모 투자 힘 받을 듯
신동빈 롯데 회장이 주요 계열사 주총에서 국민연금 등의 반대에도 사내이사 재선임에 무난히 성공하면서 그룹 장악력이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케미칼과 롯데칠성음료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주총에서 사내 이사 재선임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낙마시킨 국민연금 등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재선임에 성공함으로써, 롯데그룹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장악력이 건재함을 알린 것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

먼저 지난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제 4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 처리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과 김교현 화학BU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작년 말 대표이사가 된 임병연 부사장은 신임 사내이사로 각각 새로 선임됐다.

또 28일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롯데칠성음료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신동빈 회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특히 이날 롯데칠성음료 주총에서는 지분 9.95%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신동빈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어 신동빈 회장의 재선임을 둘러싸고 파장이 예상됐으나, 별 잡음없이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전날 열린 롯데케미칼 주총에서도 신 회장 재선임에 반대의견을 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칠성음료 외에도 롯데제과, 롯데쇼핑,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롯데건설의 사내이사이며, 에프알엘코리아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출소 이후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실현한 것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한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롯데 측도 신 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 유죄가 확정된 바 없고, 5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와 5년간 7만명의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긍정적인 오너십을 발휘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 주요 계열사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모두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 롯데지주의 체제 완성과 금융계열사 매각 등 굵직한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화학 공장 완성과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착공,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 등 글로벌 경영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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