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구글의 야심작 스타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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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구글의 야심작 스타디아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3.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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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웍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물리적 매체가 불필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이미 음반 시장은 과거 LP, 카세트 테이프, CD에서 온라인 음원 시장으로 주도권이 넘어간지 오래고, 영화 역시 비디오 대여 매장에서 IPTV와 넷플릭스가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용량이 작은 음원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넷플릭스와 IPTV는 잘 아는 것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다운로드를 통해 기다리는 시간이 없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컨텐츠 덕분에 넷플릭스는 영화계의 강자로 우뚝 떠올랐다.

반면 비디오 게임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패키지 방식만 있었으나 최근 6-7년 사이에 다운로드 방식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비디오 게임 다운로드는 게임의 전체 용량을 다운로드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최근 게임의 용량은 10-50기가, 심지어 100기가 이상으로 커졌고, 향후 4K 시대를 맞아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처럼 순차적으로 재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5G 시대가 다가오고, 하드웨어의 성능이 매년 강력해지면서 비디오 게임도 스트리밍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사실 게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4를 통해 PSVITA나 혹은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PC 등을 통해 즐기거나 유료 서비스인 PS NOW가 이미 서비스되고 있다.

 

GDC 2019를 놀라게 한 구글의 스타디아

그러면 구글이 GDC 2019에서 발표한 스타디아는 어떠한 점이 다를까? 스타디아는 구글이 자랑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센터가 거대한 플랫폼이 되는 방식이다. 이미 구글은 전 세계에서 서비스 중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유튜브를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버인 구글 클라우드 서버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유튜브를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술이 게임에 접목되는 것이다.

 구글이 공개한 스타디아는 강력한 구글 클라우드 서버 덕분에 4K 이상의 고해상도 게임을 버튼 하나만 눌러서 다운로도 없이 곧바로 게임 플레이를 길 수 있다. 이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빠른 인터넷 속도가 필수적인데, 특히 무선으로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LTE 보다 훨씬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 LTE보다 20배 정도 빠른 5G 기술이 서비스를 앞두면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현실로 다가왔다. 고해상도, 고화질의 영상으로 제작되는 최신 게임일수록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할 정보가 많기 때문에 네트웍 속도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마치 풀 인스톨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플레이어의 컨트롤에 대한 반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타디아는 서버에서 실행되는 서비스인 만큼 고사양 PC나 콘솔는 물론이고 저사양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 장비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최신 고성능 게임을 4K 이상의 해상도로, 60프레임 이상으로 즐길 수 있다. 향후에는 8K 해상도와 120프레임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타디아의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유튜브에서 게임 클립을 보다가 PLAY NOW를 누르면 곧바로 해당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실제로 GDC 발표회장에서 노트북, 스마트폰, 타블렛 PC, TV 등을 이용해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가 끊김없이 원할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다만 고해상도 영상을 계속해서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휴대기기에서 배터리 소모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 남는다).

 

또한 게임 진행 중에 메신저나 메일로 링크를 공유하면 별도의 저장 없이 나중에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 방송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이나 해당 게임의 공략 부분을 찾아주는 게임 어시스턴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거 플레이스테이션의 아버지인 구타라기 켄은 향후 플레이스테이션은 넷상에 존재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 발언은 20여년이 다 된, 아주 오래된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 말의 의미가 바로 지금 구글의 스타디아와 비슷한 서비스이고, 현재 PS NOW와 같은 의미였다고 생각된다.

 구글의 스타디아는 2019년 내에 미국, 유럽 등을 시작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미 구글은 제이드 레드몬드를 부사장으로 임명하여 자체 게임을 개발 중이며, UBI 소프트나 ID 소프트 등과 함께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구글의 스타디아는 사실상 PS NOW와 유사한 클라우드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과연 구글이 스타디아를 통해 제 2의 유튜브와 같은 서비스를 구현하고,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될지 기대가 된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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