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생산 속도 속였다" 테슬라 주주들 소송 제기... 미 법원, "머스크 '생산 어렵다' 충분히 말해"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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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생산 속도 속였다" 테슬라 주주들 소송 제기... 미 법원, "머스크 '생산 어렵다' 충분히 말해" 기각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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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벌인 소송이 또 기각됐다. 

테슬라 주주들은 회사가 '모델3'의 생산과 관련해 오해 섞인 내용을 알려왔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은 테슬라 주주들이 회사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모델3' 생산과 관련해 주주들을 호도하는 발언을 했다며 제기한 '증권 사기' 소송을 두 번째로 기각했다.

찰스 브레이어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테슬라의 모델3 생산 어려움에 대한 반복적인 경고를 (오히려) 주주들이 무시했다"며 테슬라의 손을 들어줬다. 

브레이어 판사는 작년 8월에도 이번 소송을 기각했지만 원고들이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소송은 2016년 5월 3일부터 2017년 11월 1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이 제기한 것이다.

그들은 회사와 머스크 CEO가 모델3의 생산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발언으로 '과장된 가격'에 주식을 샀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생산 지옥'을 겪고 있다는 머스크 CEO의 반복된 진술을 포함해 모델3 생산과 관련된 어려움을 지속해서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1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CUV 모델 Y 모습.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한편,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예정된 차량 인도 시점을 지나쳐 인도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테슬라 주주들이 언급한 모델3의 출고는 2017년에 어려움을 겪었다. 막대한 자금 투입을 했음에도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테슬라는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 1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많은 이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

2018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50만대 생산하겠다는 계획 또한 2019년 4분기에서 2020년 2분기 사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번 소송으로 머스크 CEO와 테슬라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생산 속도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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