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현대자동차와의 수수료 협상에서 물러서며 카드수수료 조정안을 수용키로 했다. 마지막까지 수수료율을 조정하던 신한·삼성·롯데카드도 현대차가 제시한 수수료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협상 기한이 종료돼 현대차와의 가맹 계약이 끝난 신한·삼성·롯데카드도 현대차가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현재 현대차에 통보했던 인상안보다는 낮은 수준의 수수료율 받아들였고, 이제 현대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수수료율을 1.8% 초중반대에서 1.8% 후반대로 올리는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카드사들이 제시한 1.9% 후반대 수수료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카드가 현대차의 조정안을 먼저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차의 신한ㆍ삼성ㆍ롯데카드 영업점 계약혜지를 지켜본 비씨카드도 지난 11일 현대차의 조정안을 수용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불편 등을 고려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현대차의 조정안을 수용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형 카드사들이 현대차에 한발 물러서며 수수료 전쟁은 사실상 현대차의 승리로 끝이 났다.
카드사가 현대차와의 협상에서 지고 들어간 만큼 이후 다른 대형가맹점들과의 협상에서도 불리한 고지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박순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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