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인용 보도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자사 전기차 모델인 '모델 3'에 탑재할 충전용 배터리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과 협의 중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3'은 2018년에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이다(14만여대). CTAL은 2018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23.1%)이다.
만약 테슬라-CTAL 간의 배터리 공급 협약이 맺어질 경우,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어느 국가보다 전기차 산업 관련한 정부 보조금이 많은 곳이다.
CTAL 또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더욱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는 '테슬라만 잡아도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안에 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가장 선호하는 전기차 회사다.
실제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일본의 파나소닉은 시장점유율 세계 3위다.
이번 협약에 대해 "테슬라는 언급을 회피했고, CATL도 이 보도에 대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지난 1월 로이터통신은 오늘 5월 상하이 공장 완공에 대비해 테슬라는 중국 톈진의 리스헨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대한 예비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 계약을 속속 맺을 경우에 대비해 한국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