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올해 매출액 20조원 시대 처음 연다...매출 20조1528억·영업이익 1조4716억 계획
상태바
두산그룹, 올해 매출액 20조원 시대 처음 연다...매출 20조1528억·영업이익 1조4716억 계획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13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실적, 매출 18조1722억·영업이익 1조2159억…전년대비 각각 7.4%, 4.1% 성장

두산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20조원 시대를 연다.

13일 ㈜두산에 따르면 두산은 2019년 올해 매출 20조 1,528억 원, 영업이익 1조 4,716억 원, 당기순이익 4,572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은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성장세인 자회사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에 따른 연료전지 사업 확대, 급성장 중인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 공략,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실적 회복 등을 바탕으로 실적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은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한 자신감을 토대로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그룹의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산은 연결재무제표기준(잠정)으로 지난해 매출 18조 1,722억 원, 영업이익 1조 2,15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4%, 4.1% 성장한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두산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에 당기순손실 3,405억 원을 기록했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두산그룹이 실적 부진 속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던 때그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시대'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은 건설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대손충당금 설정 등에 약 50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담았다. 

올해 계획된 주택 할인 분양, 지연 프로젝트의 올해 예상 손실액 등을 최대한 선반영한 것으로,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 성과를 살펴보면, ㈜두산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1조 3,446억 원, 당기순이익은 1,847억 원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15.2%, 당기순이익은 30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각 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두산 사업부문은 자체사업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3조 5,835억 원, 영업이익 2,477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차량(지게차), 연료전지, 면세사업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했으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 매출 14조 7,611억 원, 영업이익 1조 17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6%, 9.7% 성장했다. 지난해 수주 성과는 4조 6,441억 원으로,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전년대비 다소 줄었으나, 수주 잔고는 16조 4,022억 원으로 3년치 가량의 먹거리(Back log)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 매출 7조 7,301억 원, 영업이익 8,481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시장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8.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0%로 2017년(10.1%)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북미시장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 3조 9,708억 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7.2% 16.4% 증가했다. 

두산건설은 매출 1조 5,478억 원, 영업손실 52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대손충당금 설정 등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765억 원으로, ICR(이자보상배율) 1배 수준에 근접한다. 특히 신규 수주는 약 2.8조 원을 기록해 최근 10년 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수주 잔고는 7.7조 원 수준이다. 

한편, 두산의 지배구조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을 중심으로 형성돼있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로 포함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