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어닝 쇼크' 영업익 79.5%↓...스마트폰 15분기 연속 적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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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분기 '어닝 쇼크' 영업익 79.5%↓...스마트폰 15분기 연속 적자 예고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9.01.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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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도래에 앞서 사업부 정리는 불가능, MC 부문 실적 우려감 다시 확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7705억 원, 영업이익 753억 원의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79.5% 감소한 것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9.9% 감소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3891억 원과 비교하면 훨씬 낮다. 이는 2016년 4분기 35억 원 손실 이후 최악의 예상 성적표가 나온 것.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이 현지시간 7일 美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부진의 원인은 전적으로 MC 사업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LG V30 이후 제품의 기술력은 선두 업체들과 동등해졌다고 판단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에 침체에 빠지면서 입지를 회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전자에 고부가 시장인 한국과 미국에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수요가 부진하다"며 "LG전자가 중저가폰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Q 시리즈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61조3399억 원, 영업이익 2조702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년 연속 60조 원을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직전 연도 대비 9.5% 증가했다. 

LG전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 <자료=전자공시 시스템>

김 연구원은 "MC 사업부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에 대해서는 2019년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VC는 인포테인먼트의 성장세가 재차 부각되고 있어 ZKW를 포함한 흑자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HE는 일시적으로 QLED 진영과 마케팅 경쟁이 심화됐다. 하지만 OLED와 UHD 비중 확대, 대형화, 패널 가격 안정화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H&A는 신성장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케어솔루션'을 표방한 렌탈 사업이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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