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급제폰' 판매'가 위협적인 이유...11번가·이베이 등 오픈마켓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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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급제폰' 판매'가 위협적인 이유...11번가·이베이 등 오픈마켓 '긴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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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스마트스토어에 '휴대폰' 카테고리 신설...네이버 페이 거래액 5조원, 2~3위 수준

11번가와 옥션·지마켓(이베이코리아)뿐 아니라 네이버도 오는 15일부터 자급제폰 유통 시장에 뛰어들어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의 네이버페이 거래액만 연간 5조원에 달할 정도로 커머스 시장에서 2~3위 수준에 해당해 자급제폰 참여가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자급제폰이나 해외 출시폰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판매자들도 판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휴대폰 카테고리를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말기 자급제란 냉장고나 TV, 노트북을 사는 것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에서 단말기를 자유롭게 구매한 뒤 원하는 통신사를 골라 통신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단말기를 따로 구입해도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금도 자급 단말기는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과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플라자, 전자랜드 등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90%가 제조사 몰 중심의 유통망에서 판매되고 있고, 그나마 이통 3사를 통해서만 출시되는 모델이 대부분이다. 실제 지난해 자급 단말기는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G7, V40 등 올해 8종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휴대폰 카테고리 추가를 넘어 자급제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정부의 자급제폰 판매채널 다양화 정책에 힘입어 커질 조짐이다.

네이버, 자급제폰과 해외 출시폰 요구 증가...정부의 자급제폰 판매채널 다양화 한 몫

커머스시장 강자 '네이버'가 쇼핑 중개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에 자급제폰 포함 휴대폰 카테고리를 15일 신설해 오픈하면 11번가, 이베이코리아와 경쟁은 본격화된다.

특히 네이버는 검색 이외 커머스 시장에서도 강자라는 점에서 자급제폰 참여는 위협적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네이버 쇼핑은 지난해 상반기 네이버페이 거래액만 2조4000억 원에 달한다. 연간 5조원 정도 규모다. 이같은 규모는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2~3위에 해당한다.

네이버스토어는 쇼핑 중개 플랫폼이다. 카페24처럼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고 싶은 판매상이 등록해 서비스하는 형태다.

네이버스토어는 입점 수수료는 무료다. 하지만 네이버쇼핑과 연동돼 팔리면 매출의 2%를 내야 하고,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도 최대 3.85% 부담해야 한다. 

수수료 자체는 싸다. 11번가나 이베이의 오픈마켓 수수료는 8~12% 정도다.

그러나, 네이버스토어에 너무 많은 셀러들이 존재해 검색 광고를 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별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자사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기존 판매자들이 줬던 구매 적립금 외에 추가적립금을 주기로 했다. 이는 네이버스토어, 네이버쇼핑 등 커머스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

11번가, 지난해 10월 휴대폰샵 카테고리 런칭...이베이, 자마켓·옥션 휴대폰 담당 통합

11번가와 이베이도 자급제폰 등 스마트폰 유통한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 ‘휴대폰샵’이라는 카테고리를 런칭해 착한텔레콤과 갤럭시 노트8 등 프리미엄 중고폰에 대해 최대 30% 할인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도 지마켓·옥션의 휴대폰 카테고리 담당을 하나로 통합해 자급제폰 판매 강화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추진’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자급제 단말기는 이통사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가입·개통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자급제유통 채널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자급제 시장이 확대될 경우 기존 통신사 위주의 대리점과 유통점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2월경 출시될 갤럭시S10은 쿠폰 경쟁이 본격화돼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자급제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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