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황창규·하현회 통신3사 CEO 신년사, 2019년 5G전쟁 시작됐다...공통 화두 "압도적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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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황창규·하현회 통신3사 CEO 신년사, 2019년 5G전쟁 시작됐다...공통 화두 "압도적 1등"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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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CEO 강한 어조와 의지 피력 '5G 기반 사업혁신 및 시장 선도'...글로벌 경쟁도 강조

2019년 '황금돼지띠' 새해, 5G 시대가 밝았다.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정부와 통신3사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지난해 12월 1일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것도 2019년 5G 본격화를 위한 선언적 의미가 컸다.

통신3사는 이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시무식 신년사에서 일제히 "5G시대, 1등"을 화두로 꺼냈다.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로, 이전과 다른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의 본격화로 KT의 역할이 국민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각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산업간 융합을 주도해야 한다.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반드시 이루자”(황창규 KT 회장)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 변화의 흐름을 읽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5G 혁신을 주도하자”(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통신3사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임직원들 앞에서 '5G 시대의 주도권 만큼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강한 열망과 의지를 드러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3인 CEO의 표현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결국 '기회의 5G 시장을 주도하는 1등 기업이 되자'는 주문을 한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 ICT 패밀리사가 모두 참여하는 신년회에서 "모든 게 연결되고 융합되는 5G 시대는 국경과 영역 구분이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로, 세상의 변화 속도와 경쟁 상황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면서 “기존 성공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혀 다른 업의 경쟁자와 겨루기 위해 더욱 강한 SK텔레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가 취임 3년째다. 5G 시대라는 도전 앞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2019년인 셈이다.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또한 박 사장은 올해부터 SK텔레콤 대표이사는 물론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그 만큼 막중한 책임이다.

SK텔레콤은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간지주사 전환을 검토 중이다. 지난 연말 이동통신·미디어·보안·커머스 4대 사업부 조직개편은 밑그림이다. 외부적 변수만 없다면 중간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9년은 5G 기반 플랫폼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고, KT가 4차 산업혁명 주역으로서 그동안의 도전이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역량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 인식뿐 아니라 시장점유율에서도 5G 1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황 회장은 5G에서 압도적 1등과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를 거듭 강조했다. 또,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속도가 중요한 만큼 과감히 빠른 실행을 통해 5G 시장을 선점하자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황창규 KT 회장

이처럼 황 회장이 1등을 강조하는 이유는 5G는 KT의 숙원사업이기 때문이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통신3사 중 5G 조기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기존보다 1개월 빠른 11월에 조직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이유도 5G 상용화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24일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황 회장이 위기를 5G 주도권으로 헤쳐나가겠다는 의지가 바로 신년사에 녹아있는 셈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국내 통신 시장은 5G 시대 도래 등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변화에 도전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하나가 된다면 큰 성과를 확신한다. 5G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제대로 준비된 기업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변화에 도전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하나가 된다면 큰 성과 확신한다”면서 “2019년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에 맞서 당당히 성공을 이루고, 새로운 LG유플러스를 만들어 가자”고 강한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하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을 반복하며 5G 시장에서 선두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1등 LG DNA를 남기고 간 권영수 부회장은 물론 구광모 LG 회장의 관심이 5G에 있다는 것도 책임감의 무게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장비업체 선정 과정에서 화웨이를 선택해 보안 이슈 논란에 서기도 했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은 우수하지만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케이블TV인수합병(M&A)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통신3사 CEO의 시무식과 신년사는 전쟁에 임하는 출정식과 진배없었다. 2019년은 5G 시장을 놓고 통신3사의 치열한 초기시장 선점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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