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환경운동연합,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위험의 외주화 멈춰라"...값싼 전기생산 논리 앞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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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환경운동연합,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위험의 외주화 멈춰라"...값싼 전기생산 논리 앞 희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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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18일 '故(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위험의 외주화를 멈춰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값싼 전기생산 논리 앞에서 희생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월 11일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4살 하청노동자 김용균 씨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며 "늦었지만 고 김용균 씨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전력당국은 값싼 전기만 강조했을 뿐 석탄 하역이나 환경설비 등 까다롭고 위험한 업무는 외주화하면서 노동자 안전 대책을 외면해왔다"며 "공공부문 정규직화 전환을 내세운 정책이 추진되어도 발전공기업의 정규직화는 여러 핑계를 대며 뒷전으로 미뤘다"고 전했다. 

특히 "명명백백한 진상규명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정규직 전환과 노동자 안전 대책을 비롯해 노동계와 ‘故 김용균 시민대책위’가 제안하는 대책의 조속한 이행을 정부와 국회가 분명하게 약속할 때"라고 촉구했다.

고 김용균 씨의 생전 모습.

[성명서 전문] 故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위험의 외주화를 멈춰라

- 값싼 전기생산 논리 앞에 희생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난 12월 11일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4살 하청노동자 김용균 씨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늦었지만 故 김용균 씨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발전사의 이윤을 극대화하려 위험한 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기는 ‘죽음의 외주화’가 불러일으킨 사건이라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우리 사회가 이미 구의역 사고와 같은 비슷한 참사를 겪은 바 있기에 그 목소리는 더욱 비통하고 분노스러운 것이었다.

지금까지 전력당국은 값싼 전기만 강조했을 뿐 석탄 하역이나 환경설비 등 까다롭고 위험한 업무는 외주화하면서 노동자 안전 대책을 외면해왔다. 공공부문 정규직화 전환을 내세운 정책이 추진되어도 발전공기업의 정규직화는 여러 핑계를 대며 뒷전으로 미뤘다.

이 애통함은 이번 사건으로 끝내야 하겠지만 이번 사건의 애통함은 쉬이 끝나서는 안 된다. 따라서 명명백백한 진상규명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규직 전환과 노동자 안전 대책을 비롯해 노동계와 ‘故 김용균 시민대책위’가 제안하는 대책의 조속한 이행을 정부와 국회가 분명하게 약속할 때이다.

2018년 12월 18일

환경운동연합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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