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카카오페이가 내놓은 투자 상품 4종이 첫 날 4시간 20분만에 완판됐다. 아파트 담보 대출 상품은 출시 90분만에 모집금액 7000만원을 채웠다.
20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오전 11시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상품 판매가 오후 3시 20분 모집금액 9억7000만원을 달성하며 마감됐다.
가장 빨리 모집금액을 채운 상품은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담보 대출 상품이다. 연 11.5%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이 상품은 90분만에 7000만원을 채웠다.
연 7.5%를 목표로 개인 채권에 투자하는 9개월 만기의 '개인 채권 트렌치 A1'은 6억원 어치가 모두 팔렸다.
모집금액 1억원의 '온라인몰 선정산1'은 온라인몰 판매자에게 대금을 선지급해 연 6%의 수익률을 노린다. 서울 용산구 아파트 담보 대출로 연 9.8%의 수익률을 목표로 2억원을 모집한 상품 역시 조기 마감됐다.
카카오페이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3~5개의 투자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주로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으로 크라우드 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만기 1년 미만의 상품이며, 연 10% 전후의 수익률이 목표다.
한편, ‘카카오페이 투자’는 앱 설치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으며,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카카오톡 더보기 > 카카오페이 > 투자를 선택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출시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한 달간 ‘카카오페이 투자’로 1만원 이상 투자하면 5만명을 추첨해 투자금의 반인 5000원을 지급하는 '시작이 반이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카카오페이는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저변을 넓혀왔다.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지난 10월 월간 거래액 2.3조 원을 돌파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2500만 명, 월간 실 이용자 수는 1300만 명에 달한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