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철 앞둔 우리은행, 기대-불안 공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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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철 앞둔 우리은행, 기대-불안 공존 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1.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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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24명 중 13명 임기 만료...지주회사 이동 가능성 있지만 운신폭 두고 설왕설래

연말 연초 인사철을 앞두고 100여명의 CEO 및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 인사에 특히 관심이 모아진다. 행장, 감사 포함  24명의 임원 중 13명이 내달 8일 임기를 마치는데, 지주회사 전환 일정과 맞물리며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주총회는 다음달 28일, 지주사 전환 예정일은 내년 1월 11일이다. 일정대로라면 임원들의 임기가 끝난 후 주총과 지주사 전환을 맞게 된다. 이에 이들의 임기를 단기간 연장하고 지주사 전환 후 다시 인사를 하는 방안이 언급된다. 

4년만에 재출범하는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 1년간 겸직키로 했다. 손 행장의 공식 임기는 2020년 12월 21일 까지다. 

우리은행은 통상 상무 임기 2년, 부행장 임기 1년 정도다. 부행장의 경우 연임, 승진 또는 계열사 사장으로 갈 수도 있다. 이번에는 지주회사 이동이라는 한 가지 경우의 수가 더 생긴 셈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제공>

금융권에서는 임기가 다한 우리은행 임원들이 경질되기 보다는 보전 및 지주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규모 물갈이 대신 인사이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단 셈이다. 

기대감과 함께 신설되는 지주회사의 체제와 관련한 불안감도 공존한다. 통상적으로 금융그룹은 지주회사 인원이 많지 않다. 우리은행 지주회사의 경우 인원은 100여명 안팎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이 금융그룹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하나금융그룹의 경우도 지주사의 인원은 100여명 가량이다. 신설 우리금융지주 역시 은행이 금융그룹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여서 비슷한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우리은행은 지주사의 임원을 부사장급(부행장급) 이하 4~5명 선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보다 혜택을 받는 임원은 줄어들 수 있다. 또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외부 인사 영입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는 일반적인 지주회사들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채용비리 관련 이슈가,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관련 이슈가 이번 인사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임원 인사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계열사 중에는 우리종금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연말 연초 인사 대상이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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