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4년만에 부활, 손태승 행장 회장 겸직 유력...주식교환비율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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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4년만에 부활, 손태승 행장 회장 겸직 유력...주식교환비율 1:1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1.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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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인가...행·회장 분리는 1~2년 후 이뤄질 듯

우리은행이 본격적인 지주사 전환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 2014년 우리금융지주 해체 이후 4년만에 금융지주로의 전환이 가능하게 됐다. 첫 회장으로는 현재 우리은행장인 손태승 행장이 당분간 겸임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융위원회는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인가했다. 우리은행과 새로 출범할 지주회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1대1로 정해질 예정이다.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지주사 전환 및 지배구조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8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는 회장 선임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정부)의 의중이 얼마만큼 반영될지도 관건이다. 정부는 임시 이사회에서 당분간 회장, 행장 겸임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비은행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M&A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자기자본비율(BIS)이 충분치 않아 대규모 보험사, 증권사의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지주사로 전환하면 최소 1년간 우리은행 등 자회사 자산에 표준등급법이 적용되는데, 표준등급법을 사용하면 보유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BIS는 하락한다. 금융당국은 1년 후 심사를 통해 내부등급법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내부등급법은 내부 상황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자산의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위험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이 심사 과정에서 표준등급법을 적용해 산정한 우리은행의 BIS 비율은 현재 15%에서 11%로 떨어졌다. 인가 요건인 10.5%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어서 당분간 대형 M&A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첫 회장으로는 현재 우리은행장인 손태승 행장이 지주사 회장을 당분간 겸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 영업하는 곳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3곳으로 우리은행이 지주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회장, 행장 분리가 결정되는 경우 회장 후보로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등이 무게감있게 언급된다. 

한편,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도 9.29%를 들고 있다. 이밖에 7대 과점주주가 27.2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7대 과점주주는 IMM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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