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내년 2분기 정의선車에 첫 레벨3 수준 자율주행기능 탑재..."자율주행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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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내년 2분기 정의선車에 첫 레벨3 수준 자율주행기능 탑재..."자율주행 원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1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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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준대형 세단 G80 풀체인지 신차에 사상 최초 HDA2 등 신기술 총집결

일명 '정의선車'로 불리는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모델에 HDA2 자율주행기능이 내년 2분기 처음 탑재된다.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레벨3 수준에 근접한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해 우리나라도 사실상 자율주행 시대에 돌입하는 원년이 된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탄생시킨 브랜드로써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13일 현대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HDA2를 제네시스 풀체인지 모델에 탑재할 것"이라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준대형 세단 G80 풀체인지 신차에 사상 최초로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있는 HDA2 기술을 상용화해 탑재한다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HDA(Highway Driving Assist,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은 고속도로에서 일정 시간 동안 조향과 가속·감속 없이 주행이 가능한 지율주행 기술이다. 

HDA2는 전방과 측방에 레이더를 추가로 장착해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이 있으면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센서 미인지로 인한 주행 중 급제동을 방지할 수 있다. 

기존 HDA 센서 인식 범위는 전방과 후방인 데 반해 HDA2는 센서와 카메라 개수를 늘려 차량 주변 360도 전방위 인식이 가능하다.

HDA2는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하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2'에 해당하지만, 고속도로 기준으로 '레벨3' 자율주행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테슬라 '오토파일럿(Autoilot)' 등 일부 업체만 양산차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BMW, 볼보 등 부분자율주행 선두기업도 조향 보조를 제공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HDA2는 NSCC와 LFA가 조합된다. NSCC(Navigation Smart Cruse Control,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장착한다. NSCC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곡선구간에 진입하기 전에 자동으로 차량의 속도를 줄여 곡선로를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통제해주는 신기술이다.

NSCC은 내비게이션과 연동해서 도로 곡률, 주변 차량 주행 상황 등까지 고려해서 가속·감속과 조향을 자동으로 작동한다. 

HDA 기술

고도화된 NSCC 구현을 위해 내비게이션에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맵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지도 정보와 카메라, 레이더 등 '센싱' 정보를 통합해 최적의 반자율주행을 수행한다.

ADAS맵은 지도 정보에 도로 곡률, 경사도, 제한속도, 분기점 등 차로 환경의 세부 정보를 담고 있어 일반 내비게이션 지도보다 정밀도가 10배 가량 높다. 오차가 10~20cm에 불과하다. 

NSCC는 LFA(Lane Following Assist, 차로유지보조)와 함께 안정적인 반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LFA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 후 시속 0에서 150km/h 사이로 주행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보다 차선 중앙 유지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또한 내비게이션 지도 및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 기능(OTA·Over The Air Update)이 탑재된다.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 주행 중에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도 백그라운드에서 최신 지도가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자율주행 단계는 0단계(일반차량), 1단계(운전 보조 기능), 2단계(부분 자율주행), 3단계(조건부 자율주행), 4단계(고도 자율주행), 5단계(완전 자율주행) 등으로 구분된다. 

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아직도 멀지만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과 격차를 줄이면서 자율주행 시대에 다가서고 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 등 계열사들이 자율주행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가적으로도 자율주행 관련 규제 개혁이나 국제표준 대응 등 공조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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