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하루 매출 35조원 신기록 사상 최대 전망...마윈 "기쁨을 사는 날"
상태바
알리바바, 광군제 하루 매출 35조원 신기록 사상 최대 전망...마윈 "기쁨을 사는 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11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시간 만에 작년 매출 약 27조 3000억원을 추월해...마윈 회장 '보답하는 날' 강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최대 할인전인 ‘광군제(光棍節) ’를 연 11월 11일, 16시간 만에 2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하루 매출액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알리바바는 ‘11.11’ 10주년인 이날 행사가 시작된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 49분까지 거래액이 지난해 24시간 동안의 거래액인 1682억 위안(약 27조 30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록이 이어지면 알라바바는 하루 매출 35조원을 육박하거나 넘어설 전망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광군제에 대해 "광군제는 할인의 날이 판매상들이 가장 좋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답하는 날"라며 “상품 뿐 아니라 놀라움과 기쁨을 사고, 택배 상자가 아니라 기쁨을 기다리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0일 밤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 광군제갈라쇼에 마윈 회장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동영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마윈은 내년 9월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회장. 내년 9월 은퇴할 예정이다.

중국 국내외의 많은 소비자는 이날 오전 0시를 기다렸다가 T몰을 포함한 알리바바의 여러 사이트로 몰려들어 전자제품과 수입 화장품, 항공권 등을 앞다퉈 사들였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 웨이신(위챗)과 웨이보에 자신의 쇼핑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쇼핑데이를 즐겼다.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11.11’은 중국의 소비자 지출의 척도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같은 판매 호조는 중국 소비자 심리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보인다.

‘11.11’ 행사는 중국 업계와 언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솽스이’(쌍 11)라고 불리는데 초기에는 애인이 없는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따라 매출을 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생각하다 난징대 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에 대항해 재미 삼아 만든 ‘솔로의 날’과 같은 11월 11일로 정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10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알리바바의 ‘택배 포장 달인’과 포장 속도 경쟁을 한 뒤 결과를 보고 웃고 있다.

‘광군’은 잎이나 다른 가지가 없는 앙상한 가지, 즉 결혼하지 않았거나 애인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이날에 맞춰 24시간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첫해에는 거래 규모가 5200만 위안(약 85억원)에 불과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는 올해 ‘11.11’을 앞두고 거래 규모가 320억 달러(36조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벤트 시작 초반 기준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는 샤오미와 애플, 중국에서 헤어드라이어로 특히 유명한 다이슨이었다.

판매 시작 30분 안에 나이키, 유니클로, 아디다스, P&G, 샤오미, 애플 등은 매출이 1억 위안을 돌파했다. 불과 1초 만에 맥(MAC) 립스틱 한정판 3700개가 동나기도 했다.

이날 광군제 할인행사는 동남아시아 지부 라자다 및 기타 자회사 엘르닷엠이(Ele.me), 커우베이, 슈퍼마켓 체인 허마 등이 동참하면서 판매가 늘어났다.

광군제 행사의 총판매액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소비 지출 및 소매 유통의 건전성에 대한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