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이어 한성숙 네이버 대표, 구글세 관련 “매출 있는 곳에 세금”...2년째 양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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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이어 한성숙 네이버 대표, 구글세 관련 “매출 있는 곳에 세금”...2년째 양사 '공방'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30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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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의원 “OECD가 이용자 기반의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성숙 대표에 답변 요구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에 이어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구글세 문제와 관련해 “매출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네이버는 구글에 비해 법인세를 훨씬 많이 내고, 망 사용료도 내고 있다. 이런 부분이 부당하다는 이야기가 있는 게 사실이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권 의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이용자 기반의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 대표는 “우리나라도 그런 부분이 준비되면 좋겠다”며 “매출 있는 곳에 세금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한국은 서버 위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한다. 그러다보니 글로벌 사업자는 서버를 해외에 두고 매출도 해외에 둔다”면서 “네이버는 매출이 나는 곳에 서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구글의 세금 문제가 불거지자 공개질의서를 구글에 보내 세금 납부액을 공개하라고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한 대표는 “구글은 영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매출을 공개해왔다던데 왜 국내에서만 유독 매출을 공개하지 않냐”며 “한국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 이에 따른 세금 납부액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구글코리아 대표가 국감에서 “국가별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

구글은 올해 국감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 매출과 세금 납부액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네이버와 구글이 세금 납부를 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방을 이어간 셈이다.

한편, 지난 26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페이스북, 구글은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 데 얼마를 버는지 모르고, 세금도 안내고, 트래픽 비용도 안 내고 있다”면서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구글세를 두고 네이버와 구글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어 정부가 향후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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