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판매에 이색적인 전략을 접목시킨 결과 온라인 평균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출 불황에 '기사회생' 계기로 작용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6개사를 대상으로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이 중 '온라인 판매'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7%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온라인 판매는 유통업체가 직접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몰 등이 해당된다.
부문 별로는 온라인 판매의 '서비스 부문'과 '식품군' 매출이 각각 42.4%, 26% 신장했다. 서비스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졌고 식품군의 경우 배송 서비스가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유통 시장 강세에 대형마트들이 발빠르게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일부 서비스를 전면 개선하는 등,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주장했다.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 시 점포에서 직접 배송...점포 기반 온라인 배송 시스템 구비
홈플러스는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 약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홈플러스가 갖춘 온라인 배송 시스템에 비결이 있었다.
2002년 할인점 최초로 이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 68.3% 점포에 점포 기반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경쟁사와는 달리 홈플러스는 물류와 관련해 독자적 노선을 걷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김포와 용인 등 교통 요지에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두고 전국 권역의 배송망을 구축한 것과는 달리 홈플러스는 각 점포를 자체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선도가 생명인 식품군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몰에서 온라인 구매시 신선한 제품을 제품 파손 없이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홈플러스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 소비자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주문이 접수될 경우 해당 지역 매장에 재고 유무를 파악한 뒤 최대한 당일 배송을 유도하고 있다"며 "빠른 배송에 주문 접수한 소비자가 이렇게 금방 도착할 줄 몰랐다며 오히려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 온라인 반찬 배송 서비스 '쓱찬'...식품군 매출 신장 유도해
이마트는 지난 6월 볶음·무침·조림 등 반찬류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쓱찬'을 선보였다.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홈쇼핑족'을 겨냥해 매출 신장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마트의 식품 자체브랜드(PB) ‘피코크’ 포장 반찬 외에도 ‘도들샘’, 가정식 반찬 쇼핑몰 ‘진가네 반찬’, 동원홈푸드 가정간편식(HMR) ‘더반찬’ 등이 입점했다. 더반찬의 경우 자체 온라인 몰 이외에서 판매하기는 쓱찬이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는 식품, 생활용품 등과 함께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정해서 배송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대형마트들의 온라인 시장망 확충 전략이 최근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 침체기에 대응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간편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게 대형마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이라며 "대형마트들의 온라인 매출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잠시나마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 말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