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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원 개발 비즈니스 또 실패?...리튬 가격 하락에 염호 광권 고점 매입 우려-리튬 확보 위해 염호 광권 인수했지만 고점 매입에 대한 우려 제기

포스코가 리튬 확보를 위해 2억80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을 두고 자원외교에 이어 또다른 투자실패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리튬 가격이 3개월만에 40% 가까이 폭락하면서 너무 고가에 염호 광권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신임 최정우 회장의 첫 해외 비즈니스여서 업계의 관심은 더욱 크다. 

포스코는 리튬개발 사업에 나설 때마다 실패를 거듭해 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과의 유착 의혹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리튬 사업이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숙원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실패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포스코는  호주 퍼스에서 갤럭시리소스社 소유 1만7500ha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21년부터 연간 5만5000t(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가 호주 퍼스 현지에서 갤럭시리소스社와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030년까지 전세계 이차전지 소재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연간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25년 리튬 수요가 70만7717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해 공급은 63만8665t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지난 4월까지 상승하던 리튬 가격은 최근 3개월 새 40% 가까이 폭락했다.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바꾸면서다. 중국 정부가 연속주행가능 거리를 상향조정하는 한편 총 지원 규모는 줄인 새 배터리 보조금 기준을 내놓았고, 기준 미달 업체들이 생산을 포기하면서 수요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전세계 리튬 생산업체들이 2016년부터 생산량을 크게 늘려온 것도 리튬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 5월 말 기준 kg당 131.5 위안에 달했지만 지난 24일 79.1 위안까지 하락했다. 이는 3년 전인 2015년 말 수준이다. 

뒤늦은 포스코의 투자가 결국 또 실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포스코는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9년부터 리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또 이명박 정권이 강조했던 자원외교 정책에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발생한 정경유착에 대한 의혹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2010년 포스코는 해외 자원개발 전문업체인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4000억원에 매입했다. 경쟁업체보다 2000억원을 더 쓰며 고가 매입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아프리카 철광석 개발과 볼리비아 리튬광산 개발사업도 실패로 돌아갔다. 

아직 포스코의 염호 광권 매입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계속되는 리튬 가격 하락에 업계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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