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10년 후 미래를 준비하라" 특명..."구성원간 팀워크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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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10년 후 미래를 준비하라" 특명..."구성원간 팀워크 중요성 강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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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이천포럼 오늘 폐막...SK그룹 CEO 및 임원 등 630여명 참여 '열공'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임원들에게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시나리오 구성'에 대한 특명을 내렸다.

최 회장이 '이천포럼' 기간 중 밝힌 최근 메시지다.

최 회장은 "항상 (최종현) 선대 회장께서도 10년 앞을 내다보고 경영하라고 했다"며 "10년 앞을 내다보는 게 쉽지만은 않아서 지금은 몇 년이나마,  여러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가 몇 개인지 구성을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어쨌든 (최종현 선대 회장의)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정신으로, 우리가 지금 이런 포럼을 해가면서 선대 경영인들의 견해에 대한 애착과 정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최 회장의 언급은 최종현 회장 20주기를 맞아 SK그룹이 10년 후 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을 준비하자는 독려라는 분석이다.

올해 이천포럼에 참여해 '열공' 중인 최태원 SK 회장.

최 회장은 24일 워커힐호텔에서 '최종현 회장 20주기 추모식' 공식 행사를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한편으로는 '홀로서기 경영 20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올해가 각별하다. 최 회장은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SK그룹을 또 한 단계 도약시키고자 하는 도전정신 DNA가 강하다.  

최 회장이 그리는 미래를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SK그룹의 사내지식포럼인 '2018 이천포럼'이 오늘(23일) 폐막한다. 최 회장은 20일 개막 이후 작년과 달리 축사도 없이 행사 기간 내내 다른 임원들과 함께 강의를 듣는 등 공부에만 집중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중요한 '수평적 리더십' 행보였다.

올해 2회째인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주창한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의 내재화에 방점을 찍었다. 20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 이어 23일까지는 경기도 이천의 SKMS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강연과 토론을 거듭했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그룹 임원 대상 학습모임이다. 최 회장을 비롯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원 등 연인원 63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9만여 SK그룹 직원들에게 실시간 중계가 됐다. 사내 지식포럼 형태지만, 규모와 수준은 웬만한 글로벌 포럼 수준이다. 세계적 컨설팅사 대표인 뷔르크너 BCG 회장이 ‘대전환기 글로벌 기업의 가치경영’을 주제로 강연했고, 베스트셀러(‘미래의 속도’) 작가인 워첼 소장의 4차산업혁명 설명에 이어 빅터 차 교수 등 국제 전문가 5명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전망이 이어졌다. 3박 4일간, 세계적 수준의 강사들이 참여해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SK그룹은 올해 행사에 대해 보도자료 발표도 하지 않았다.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였다.

최 회장의 입을 바라봤던 언론은 최 회장에게 직접 소감을 물었다. 

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이 포럼을 하는 이유는 딥 체인지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한번 가지고는 잘 안될 것이고, 매년 포럼을 하면서 이해도를 전반적으로 (높이자는 것이다)"라며 "전세계에 변화라는 게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연결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여러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함께 모아놓고 이 분야에선 어디로 연결되는 고리를 찾는 건지, 저 분야에선 어떤 다른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건지 들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이 'SK그룹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특히 최 회장은 2015년 이후 강조한 경영지침인 '딥체인지'가 사회적 가치로 실천돼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가 필요하고, 이걸 이해해야 한다는 컨센서스는 내부에서 갖춰진 것 같다"며 "단지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그걸 좀 더 공통적으로 해나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공통적으로 해가는 분야들이, 사회적가치나 공유인프라 같은 개념에서 나오고 있다"고 피력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이천포럼에서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 변화를 통한 딥체인지 실천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그런 일들이 여태껏 일해온 방식과는 다르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건 지난 3년간 다들 이해했다."며  "이제는 실천을 해야한다. (이런 포럼들이) 방법론을 찾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 이천포럼을 통해 최 회장이 딥체인지 실천방안으로 ‘공유경제’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향후 SK그룹은 10년 후 미래를 위해 이를 더욱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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